[더팩트 | 김민수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롯데월드타워 최고층인 123층에 대들보 철골을 올리는 상량식 행사에 참석해 차례로 인사말을 전했다.
이날 가장 먼저 단상에 선 신동빈 회장은 "1987년 부지를 구입한 이후 롯데월드타워는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격호 회장의 기업보국 정신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며 "세계 자랑할 만한 건축물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지어진 롯데월드타워는 한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되기 위해 태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관광타워로 한해 200만명의 해외 관광객 유입이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완공 후 2만여명을 상시고용하게 된다. 고용창출에 일조하고 서울시와 국가의 내수경제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안정을 최선으로 하고 누구나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명소로 만들겠다"는 포부로 인사말을 마쳤다.
이어 마이크를 넘겨받은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롯데월드타워는 우리시대의 가장 큰 역량을 보여준 증거"라며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관광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신념을 보여준 것"이라고 공사에 참여한 근로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또 "서울공항에서 비롯된 대한민국 공군의 자존심이 구겨졌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결국 오늘과 같은 성공적인 상량식을 이루게 됐다. 무한책임의 자세를 지는 대한민국의 대기업으로 커 나가는 새로운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박원순 시장은 "내년 12월이면 준공되며 현재 공정이 80% 완성된 롯데월드타워는 전망대, 공연장, 아쿠아리움 등 풍부한 관광과 문화시설 인프라로 서울 시민은 물론이고 세계인의 눈길과 발길을 이끌 것"이라며 "지하철 3개 노선이 지나는 교통의 요충지인 잠실의 한 가운데에서 대한민국 문화 관광의 메카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물론 그동안 기대와 더불어 우려도 적지 않았다"며 공사 완공까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롯데그룹의 숙원사업이었던 만큼 이날 상량식에는 롯데그룹 계열사 사장단을 포함해 각국 한국 주재 외교관과 정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롤프 마파엘 주한 독일대사, 찰스 헤이 주한 영국대사,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롯데월드타워가 위치한 서울 송파구를 지역구로 둔 김을동 새누리당 의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내정자도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일정상 불참했다.
롯데월드타워는 내년 12월 22일 완공을 앞두고 있다. 완공 기준으로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828m, 163층), 상하이 타워(632m, 128층), 사우디 메카 클락 타워(601m, 120층), 뉴욕 원 월드트레이드센터(541m, 104층)를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초고층 빌딩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