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불확실성 해소에 숨통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코스피가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바탕으로 상승 마감했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8.56포인트(0.43%) 오른 1977.96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최고 1987.83까지 올랐다. 하지만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상승폭이 급격히 줄며 장중 1970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6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0.00%~0.25%에서 0.25~0.50%로 인상했다. 그동안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됐으나, 금리인상이 예상수준으로 현실화되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일부 해소됐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803억 원, 654억 원을 매도했다. 기관 홀로 1784억 원을 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전기전자, 금융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섬유의복, 전기가스 등은 2%대 상승했고, 비금속광물 업종은 3.63%로 대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LG화학은 4.06% 대폭 상승했고, 현대차(1.63%), 한국전력(2.05%), 기아차(0.73%), 아모레퍼시픽(0.36%)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모비스(-0.40%), 삼성전자(0.69%), 삼성물산(-0.68%) 등은 하락했다.
LG화학은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 소식에 이틀째 강세를 보였고, 쌍용양회는 일본 태평양시멘트가 채권단 보유 지분을 일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9.58% 급등했다.
반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업황 부진 영향으로, 삼성중공업은 외국계 매도세로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코스닥은 장중 상승세를 이어가며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0.84포인트(1.67%) 오른 658.11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01억 원, 319억 원을 동반 매도했지만, 외국인이 721억 원을 사들이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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