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배터리 충전가능용량, 표시용량 대비 최대 69 % 수준

한국소비자원은 14일 보조배터리의 충전가능용량이 표시용량 대비 최대 69% 수준이라고 밝혔다.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최근 배터리일체형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제품이 다수 출시되고 있으나 배터리 잔량 부족 시 여분의 배터리로 교체할 수 없어 사용에 제한을 받는 경우가 있다. 이와 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동 중이나 야외에서도 쉽게 충전 할 수 있는 보조배터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나, 제품 간 품질 차이를 알 수 있는 정보는 부족한 실정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보조배터리 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10개 업체 16개 제품을 대상으로 핵심성능인 실제 충전가능용량, 배터리수명, 충전시간 등의 품질과 안전성을 시험‧평가했다. 그 결과, 핵심성능인 표시용량 대비 실제 충전가능용량 비율, 배터리수명, 충전시간 등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또한 표시용량 대비 실제충전가능용량의 비율이 최대 69 %에 불과해 표시방법 등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표시용량 대비 실제 충전가능용량은 최대 69 % 수준

보조배터리는 표시용량(mAh)이 제품마다 달라 표시용량 대비 실제 충전 가능 용량의 비율이 높은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 제품에 따라 중용량 제품은 58 % ~ 68 %, 대용량 제품은 56 % ~ 69 % 수준이었다. 중용량은 삼성전자(EB-PG900B), 샤오미(NDY-02-AM), 아이리버(EUB-5000), 알로코리아 (allo300S) 등 4개 제품, 대용량은 삼성전자(EB-PN915BGK) 1개 제품이 고율방전*에서 64 %, 중율방전*에서 66 % 이상으로 비교적 높았다. 다만 고율방전 조건은 1.8 A 정전류 방전(단, 출력전류가 최대 1.5 A까지 지원하는 제품은 1.5 A로 방전)하고 중율방전 조건은 1 A 정전류 방전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시험 대상 제품들의 경우 표시용량 대비 충전 가능한 용량의 비율이 최대 69 % 수준에 불과해 표시용량을 배터리용량이 아닌 실제 충전 가능한 용량으로 표시하도록 관계기관(국가기술표준원)에 표시사항에 대한 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한국소비자원은 설명했다.

배터리수명과 충전시간 등에서 제품별 차이 있어 배터리는 일반적으로 충‧방전이 반복될수록 사용가능한 용량이 점차 감소하는 특성이 있으며, 지속적인 충‧방전 후에도 용량감소가 적은 제품이 우수한 제품이다. 초기용량 대비 300회 충전과 방전을 반복한 후 용량의 비율은 제품별 최저 75 % ~ 최대 99 % 수준이었다.

중용량은 소니(CP-V5), 아이리버(EUB-5000) 2개 제품, 대용량은 소니(CP-V10), 오난코리아(N9-10400) 2개 제품의 배터리수명 비율이 98 %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충전시간의 경우 보조배터리의 충전시간이 짧을수록 상대적으로 편리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배터리를 방전 후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중용량 제품에서는 최소 3시간26분 ~ 최대 6시간20분, 대용량 제품에서는 최소 5시간36분 ~ 최대 11시간55분으로 제품 간에 차이가 컸다. 중용량은 삼성전자(EB-PG900B), 샤오미(NDY-02-AM), LG전자(BP405BB) 제품이 3시간대, 대용량은 알로코리아(allo2000A), LG전자(BP410BB) 제품이 5시간대로 짧았다.

◆ 안전성 및 정전기내성 등은 전 제품 이상 없어

고온노출, 낙하․압착, 과충전․단락 등을 실험한 결과 고온노출, 낙하․압착, 과충전․단락은 전 제품이 전기용품안전기준에 적합하여 문제가 없었다. 외부 정전기로부터 견디는 정도(정전기 내성)를 확인한 결과, 전 제품이 전자파적합성기준에 적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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