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현대車·금호' 등 국내 기업 메세나 활동 적극

국내 대기업들의 메세나 활동이 과거보다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올해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설화수에는 설화문화전을 진행해 문화발전에 힘쓰고 있다./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 '설화수' 등 기업 메세나 활동 활발

[더팩트| 김아름 기자] 단순 후원에서 시작됐던 기업의 메세나 활동이 그 활동 범위를 넓혀 문화예술을 바탕으로 한 사회공헌으로 확대되고 있다. 메세나 활동은 기업들이 문화예술에 적극 지원함으로써 사회 공헌과 국가 경쟁력에 이바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 전시회와 영재 발굴 프로그램, 글로벌 아트 프로젝트 등을 토대로 시작됐던 기업들의 메세나 활동은 최근 예술가 후원 등 사회적 책임까지 번지며 한국 문화예술계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국내 화장품 업체 1위인 아모레퍼시픽은 대표 브랜드 설화수로 '설화문화전'을 진행하고 있다.

'설화문화전'은 전통문화의 현대적인 재해석을 담은 문화전시 프로그램으로 그 명맥을 9년째 이어가고 있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내에 있는 NEMO(네모)갤러리에서 '2015 설화문화전 '설화(說話): Once upon a time - 백일홍 이야기'를 개최해 오는 19일까지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이번에 전시된 '백일홍 이야기'는 처녀의 넋이 백일홍꽃으로 피어났다는 내용의 설화로 누구나 들어봤을 이야기다. 이를 젊은 현대 작가 11팀이 모여 각자의 장르로 변주시켜 현대적 관점으로 재탄생시켰다. 이번 기회로 많은 젊은 세대들이 흥미롭게 즐기며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적 전시를 선보이며 세대간의 공감의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선 참여 작가가 만든 아트상품과 도록의 판매 금액 및 관람객들의 기부금 전액이 전시회가 종료된 후 우리 문화발전과 세대간 상생을 위한 문화후원금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메세나 활동으로 한국과 미국, 유럽 대륙을 잇는 글로벌 아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현대자동차 블로그

현대자동차의 메세나 활동도 눈에 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한국과 미국, 유럽 3대륙의 대표 미술관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한국의 예술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LA카운티미술관'에서 '더 현대 프로젝트' 2015년 전시 개막식을 개최했는데 이는 지난 3월에 체결한 'LA카운티미술관'의 10년 장기 후원 파트너십의 일환이다.

또 지난 2013년 11월 국립현대미술관과 10년 장기 후원 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1월엔 영국의 테이트모던 미술관과 11년 장기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미국을 대표하는 미술관과도 유사한 협약을 체결해 3대륙을 잇는 '글로벌 아트 프로젝트' 체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도 메세나 활동의 일환으로 금호영재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 처음 우승한 조성진 씨 역시 해당 프로그램의 혜택을 본 학생 가운데 하나다./KTV 방송 갈무리

금호아시아나재단의 '금호영재콘서트'도 대표적인 메세나 활동 가운데 하나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미래는 효과적이고 지속적인 차세대 음악 영재의 발굴과 지원에 달려있다는 믿음 아래, 뛰어난 실력을 갖춘 전도유망한 어린 음악인들을 뽑아 이들의 데뷔 무대를 마련해주고 있다.

'금호영재콘서트'는 1998년부터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만 14세 미만의 음악 영재를 위한 무대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에서는 이들의 공연을 위해 콘서트홀 대관료와 팜플렛 인쇄비, 홍보비 일체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이 시리즈는 조기 교육을 받은 나이 어린 연주자들에게 실전 경험을 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지난 10월,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처음 우승한 조성진 씨를 비롯해 지금까지 해당 프로그램의 혜택을 본 학생들이 1000여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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