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재계 추모 행렬 이어져
[더팩트 | 서울대병원 = 서재근 기자] 국내 주요 재계 인사들이 잇달아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고인의 서거를 애도하며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23일 재계 총수 가운데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가장 먼저 찾은 주인공은 이웅열 코오롱 그룹 회장이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8시 50분께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이어 이날 오전 11시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구본준 LG전자 부회장과 함께 빈소를 방문했다. 구본무 회장은 "김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정치와 전반의 발전에 큰 획을 그으신 분"이라고 회고했다.
김 전 대통령과 중학교 동문으로 알려진 구본준 부회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은 없지만, 고향이 가까워서 애착이 가는 분"이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날 LG그룹의 조문 행렬에는 권영수 LG화학 사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 조석제 LG화학 CFO사장, 하현회 ㈜LG 사장 등 계열사 사장단도 동참했다.
오후에도 재계 총수 및 주요 경제단체 수장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오후 1시 45분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이인용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사장 등 최고 경영진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5분여 동안 조의를 표한 이재용 부회장은 취재진에 질문에 특별한 대답 없이 빈소를 빠져나갔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등 국내를 대표하는 경제단체장들도 조문길에 나섰다. 오후 빈소를 찾은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김 전 대통령은 통이 매우 컸던 사람으로 기억한다"며 과거 고인과 추억을 회고했다.
오후 2시 40분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겸 두산그룹 회장과 대한상의 회장단 소속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함께 빈소를 찾았다. 박용만 회장은 "김 전 대통령은 금융실명제를 도입하는 등 우리 경제에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이라며 고인을 기렸다. 헌화를 마친 현정은 회장은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한동안 따로 대화를 주고받아 눈길을 끌었다.
오후 4시 26분에는 전경련의 수장을 맡고 있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GS그룹 창업주 고 허만정 회장의 장남 고 허정구 전 삼양통상 명예회장의 차남인 허동수 GS칼텍스 회장도 동참했다. 조문을 마친 허창수 회장은 기자와 만나 "(김영삼 전 대통령은) 평소 존경하는 분"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이날 빈소에는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과 김정관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정석현 수산중공업 회장, 한준호 삼천리 회장 등 많은 재계 인사가 조문길에 올라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