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상승폭 확대하며 2000선 회복
[더팩트 ㅣ 서민지 기자]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10거래일 만에 2000선을 탈환했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84(0.7%) 오른 2003.70에 거래를 마쳤다. 소폭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대외 시장 안정에 기관의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상승세를 유지했다.
코스피는 지난주 미국 금리 정책 불확실성과 파리테러 등 대외 악재 등으로 1940선까지 내려갔지만, 경제성장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긍정적인 전망과 소비업종 강세가 투자심리를 자극해 안정을 되찾았다. 중국증시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기관과 기타법인의 매수세 유입이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994억 원, 1037억 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1677억 원을 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음에도 외국인은 '팔자'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 통신, 운수장비 등은 하락했고, 유통, 의약품, 서비스 업종 등이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 총액 상위종목에서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물산(7.54%), 아모레퍼시픽(2.76%), 삼성에스디에스(1.55%) 등은 상승세를 보였고, 삼성전자(-0.23%), 현대차(-0.63%), 한국전력(-0.60%), 현대모비스(-2.17%), SK하이닉스(-1.13%) 등은 약세였다.
특히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는 각각 7.8%, 12.8% 오르며 동반 급등세를 보였다. 올 3월 미국 제약사 스펙트럼에 판권이 이양된 한미약품의 다중표적 항암신약 '포지오티닙'의 미 FDA 임상 2상 신청 소식이 지수 상승을 유도했다.
한편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3.13(0.46%) 오른 688.29에 상승 마감했다.
기관의 매도세로 장중 상승폭이 둔화되기도 했으나 개인 및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이 상승폭을 확대했다.
테마별로는 신약개발, 밥솥, 무선인터넷, 네트워크장비, 전기차, 방위산업, 미디어, 화장품, 스마트폰, 비트코인 관련주 등이 선별 강세를 보였다.
jisseo@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