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지향 디자인, 탁월한 주행감, 첨단 IT 기능까지…"욕심난다"
[더팩트 | 권오철 기자] 혼다코리아가 2016년형 '뉴 어코드'를 지난 10일 국내 출시한 가운데 <더팩트>가 직접 새롭게 진화한 뉴 어코드를 몰아 봤다. 시속 200km까지 거치없이 달리는 뉴 어코드의 다이내믹한 주행감에 빠져드는 시간이었다.
혼다코리아는 "더욱 새로워진 모습으로 돌아온 뉴 어코드의 진가를 직접 경험하라"면서 지난 17일 양평 블룸비스타에서 미디어 시승식을 열었다.
시승 코스는 양평 블룸비스타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거쳐 이천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약 114km 구간이었다. 2016년형 뉴 어코드는 엔진 등의 사양에 따라 2.4 EX-L과 3.5 V6으로 나뉘는데, 이번 시승에서는 3.5 V6 모델을 경험할 수 있었다.
혼다 측은 지난 2012년까지 아홉 번의 혁신을 거쳐 이번에 한층 더 진화된 뉴 어코드의 가장 큰 변화를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첨단 IT 기능'로 꼽은 바 있다.
미래지향적 디자인의 핵심은 은빛으로 빛나는 그릴 디자인과 전면과 후면에 걸쳐 포진된 LED 램프에 있는 것으로 보였다. 낮 시간 시승으로 LED 램프의 매력은 온전하게 느낄 수 없었지만 보다 고급스럽고 날렵해진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었다.
뉴 어코드에 탑승했을 때의 느낌은 딱히 부족한 점이 눈에 띄지 않는 '무난함'이었다. 이어 스크린이 상단과 하단으로 나뉘어진 듀얼 디스플레이 탑재로 '풍성함'까지 느껴졌다. 이 듀얼 디스플레이에 뉴어코드의 첨단 IT 기능이 녹아 있다.
상단의 7.7인치 스크린에는 주로 차량 주행 및 안전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우측 방향지시등을 켰을 때 우측 두 차선의 상황이 상단 스크린에 나타난다. 일명 '레인와치' 기능으로 운전자석에서 보이지 않는 우측의 사각지대 상황까지 한눈에 볼 수 있어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하단 7인치 스크린은 주로 내이게이션으로 활용된다. 뉴 어코드는 클라우드형 내비게이션 '아틀란'을 적용했다. 아틀란은 탑재형 내비게이션의 '안정성'과 온라인 내비게이션의 '실시간 서비스'라는 강점을 결합한 제품으로 스마트폰 테더링을 통해 최신 지도 업데이트와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길 안내 서비스가 가능하다. 뉴 어코드 운전자는 실시간 교통정보를 보기 위해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따로 켤 필요가 없는 것이다.
하단 스크린은 내비게이션 외에도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디스플레이 오디오와 아이폰과 연동할 수 있는 플랫폼인 '애플 카플래이'를 동시에 구현한다. 애플 카플래이는 전화, 문자, 음악, 팟캐스트 등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며 아이폰의 음성인식 기능인 '시리' 연동도 가능하다. 주행 중 버튼을 누를 필요없이 말 한마디로 전화걸기가 가능해 진 것이다.
이 같은 기능을 조금씩 체험하던 중 취재진이 탑승한 뉴 어코드는 어느새 중부내륙고속도로에 진입하고 있었다. 이때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아 고속주행을 시도했다. 뉴 어코드는 거침없이 시속 200km를 돌파했다. "이것이 혼다 엔진의 힘이구나" 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뉴 어코드 V형 6기통 3.5리터 엔진은 최대출력 282마력, 최대토크 34.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더 달리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고속도로가 짧았다.
왕복 주행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이 만큼의 주행성능과 안전성 그리고 IT기술까지 결합한 뉴 어코드라면 '욕심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뉴 어코드의 판매가격은 2.4 EX-L은 3490만 원, 3.5 V6은 4190만 원이다.
한편 혼다 어코드는 미국에서 생산된 최초의 일본 차량으로 1976년 출시된 이래 40여 년 동안 9세대에 걸친 변화를 거치면서 160개국에서 월드 베스트셀링카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