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 빼빼로, 가격은 그대로 7.6% 줄여
[더팩트 | 변동진 기자] 롯데제과 빼빼로 가격인상 꼼수에 소비자 단체가 분노를 표출했다.
롯데제과를 비롯한 식품업계 전반적으로 가격은 그대로 유지한 채 제품 중량을 줄여 가격인상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5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식품사들은 독과점 시장구조를 이용해 원재료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가격인상 요인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무분별하게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대형마트 기준 960원짜리 롯데제과 '초코 빼빼로'의 경우 중량을 52g에서 46g으로 무려 11.5%나 줄였다.
또한 같은 가격의 '아몬드 빼빼로' '땅콩 빼빼로'는 39g에서 36g으로 7.6% 줄였다. 뿐만 아니라 3800원짜리 대용량 초코 빼빼로의 중량 역시 기존 208g에서 184g으로 11.5% 줄였다.
정식품 역시 가격 변동 없이 '베지밀A 고소한맛'과 '베지밀A 달콤한맛'의 용량을 1000㎖에서 950㎖로 5% 줄였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도 지난 2월 돈육 가격 상승을 이유로 스팸볶음밥ㆍ스팸김치볶음밥 파우치 제품의 용량을 690g에서 660g으로 4.3% 줄인 반면, 가격은 그대로 유지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측은 "제품의 용량은 줄었지만 소맥·원당·대두·옥수수 등 국제 곡물가격은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며 꼼수 가격인상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이어 "식품업계는 더 이상 꼼수 가격을 부릴 것이 아니라 국제 곡물가격 하락 등의 원가절감 혜택은 당연히 소비자에게 돌아가도록 함으로써 함께 상생하는 공유가치를 이루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