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마이너스대출, 가산금리 비중 62%
[더팩트 │ 황진희 기자] 시중은행들의 마이너스대출(신용한도대출) 금리에서 기준금리보다 가산금리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돼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시중은행 중에서는 KB국민은행의 가산금리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KEB하나·NH농협·신한·우리·SC·씨티 등 7개 시중은행의 9월 마이너스대출 평균금리는 연 4.17%다. 이 가운데 기준금리 평균은 연 1.58%, 가산금리 평균은 연 2.59%로 가산금리 비중이 전체 마이너스대출 금리 비중의 62%를 차지했다.
은행의 대출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바탕으로 조달금리를 얹은 은행권 기준금리에 고객들의 신용도를 토대로 산출한 가산금리를 더해 정해진다.
국내 시중은행 중에는 활동성 고객이 가장 많은 국민은행의 평균 마이너스대출 금리가 연 4.34%로 가장 높았다. 가산금리 비중도 63.1%로 시중은행 가운데 제일 컸다.
하나은행의 평균금리는 연 3.80%로 이중 가산금리 비중이 58.4%다. 우리은행은 연 3.87%로, 가산금리 비중이 58.4%를 차지했다.
신한은행의 평균금리는 연 3.67%이고 가산금리 비중은 56.9%다.
농협은행은 평균금리가 연 3.54%, 가산금리 비중이 54.8%로 국내 5대 은행 중에 평균금리와 가산금리 비중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