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주의 화제공시] '빅딜' 삼성, 롯데에 화학계열사 모두 매각

삼성그룹과 롯데그룹 간의 빅딜이 진행됐다. 삼성은 화학계열사를 모두 롯데에 매각하고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더팩트 DB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 특히 증권가에서 상장 기업의 소문은 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업의 사업 계획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따라서 금융감독원의 조회공시는 기업의 사업 계획에 대해 공시하게 돼 있다. <더팩트>는 전자공시를 중심으로 한 주간 있었던 상장법인들의 여러 계획들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더팩트 | 권오철 기자] 삼성SDI는 케미칼 사업부를 물적분할한 신설회사 (에스케미칼 주식회사)의 보통주식 90%(총 발행주식의 90%)를 롯데케미칼에 매각한다고 30일 공시했다. 처분금액은 2조 3265억 원으로 자기자본대비 19.67%다.

삼성SDI에는 배터리 사업과 전자재료 사업부문만 남게 됐다. 삼성SDI 측은 화학부문을 롯데에 넘기는 대신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 삼성SDI는 보유 중인 삼성정밀화학 지분 14.65% 전량을 2189억원에 롯데케미칼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물산, 삼성전기, 호텔신라 등의 삼성그룹 계열사들도 보유 중인 삼성정밀화학 지분 전량을 롯데케미칼에 매각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삼성그룹과 롯데그룹의 '빅딜'로 롯데케미칼은 삼성SDI 케미칼사업부문 지분 전량과 삼성정밀화학 지분 31.13%, 삼성정밀화학이 보유한 삼성BP화학 지분 49% 확보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29일 올 3분기 매출 51조6800억 원, 영업이익 7조3900억 원을 기록하며 업계 예상치를 뛰어 넘는 실적을 내놨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실적을 이끌었으나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은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등 부문별로 성적이 엇갈렸다.

또 이날 삼성전자는 11조3000억 원의 대규모 자사주를 매입하고, 매입한 주식은 전량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1회차 자사주 매입 규모를 4조 2000억 원으로 결의하고, 오는 30일부터 3개월 동안 보통주 223만 주와 우선주 124만 주를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그 외에도 LG전자는 올해 3분기에 영업이익 294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보다 36.8% 줄어든 것이다.

SK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주회사의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는 내용의 '지주회사 전환신고에 따른 심사결과 통지서'를 접수했다고 공시했다.

금호산업은 모아저축은행 외 2명이 대법원에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이 기각됐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대법원은 "책임준공약정의 기능 내지 경제적실질,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의 목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책임준공약정은 기업구조조정촉진법상 신용공여에 해당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므로 원심 판단은 정당하고 법리오해 등 위법이 없다"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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