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KB금융 3분기 실적 공개
[더팩트ㅣ박지혜 기자] 신한금융그룹(신한금융)과 KB금융그룹(KB금융)이 올해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두 금융그룹 모두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증가했지만 특히 신한금융은 시장 전망치보다 약 1000억 원 웃도는 성과를 보여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신한금융, 시장전망치 깬 호실적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6320억 원) 대비 7.4% 증가한 6790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1조7680억 원)보다 11% 증가해 1조9631억 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의 이번 당기순이익은 5000억 후반~6000억 원 초반일 것이라는 증권가의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신한금융의 실적 호조를 이끈 것은 신한은행·금융투자·생명이었다. 신한은행의 3분기 중 순이익은 4625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5.5% 증가하며 2분기 연속 이익 증가세를 나타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25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다만 3분기 누적 대손비용이 48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5억원(29.7%) 증가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경남기업, 포스코플랜텍 등 기업구조조정 관련 기업에 대한 추가충당금을 반영한 탓이다.
특히 신한금융투자는 그룹내에서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신한금융투자는 3분기 누적 순이익 1942억 원을 기록했고 3분기중 순이익이 6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6% 증가했다. 이는 신한금융 비은행 그룹사 중 가장 높은 이익 회복세다.
신한생명의 3분기 누적 당기 순이익은 8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7% 증가했다. 3분기 중 순이익은 227억 원으로 보유계약 증가에 따른 책임준비금 증가 영향 등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32.0% 감소했지만 전반적인 이익회복세는 지속되고 있다
신한금융은 시중금리 하락으로 이자이익 감소가 불가피했지만 적정 대출 성장, 대손충당금의 감소, 그룹내 이익 다변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호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KB금융, 당기순이익 4000억 원 넘겨
22일 KB금융은 3분기 당기순이익 4071억 원을 달성했으며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3517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40억 원(12.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포스코 관련 악재로 인해 KB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4000억 미만 혹은 초반을 달성할 것이라는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치다.
KB금융은 3분기 순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0.3%(50억 원) 증가한 1조5526억 원을 기록했으나,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4조6371억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9%(1404억 원) 감소했다. KB금융 측은 견조한 여신성장 및 순이자마진 방어에 힘입어 순이자이익 증가한 데다 대손충당금 등 감소 등 비율점감 노력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순수수료이익은 3분기 중 3974억 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0.9%(34억 원) 증가했고, 3분기누적 기준으로는 신탁이익과 펀드판매수수료 개선을 바탕으로 1조1735억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5.4%(1567억 원) 증가했다. .
KB금융의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2015년도 3분기 당기순이익 2336억 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8.0%(204억 원) 감소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9638억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9.4%(827억 원) 증가했다.
신용카드를 제외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3분기에 1.60%를 기록해 전분기(1.60%)와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은행의 자본적정성 비율의 경우, BIS자기자본비율은 16.12%(잠정치)를 기록했으며 기본자본(TierI)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모두 13.86%(잠정치)를 기록해 국내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
건전성 지표인 은행의 총 연체율은 9월말 기준 0.45%로 전년말 대비 0.06%p 개선됐고, 전분기말 대비로도 0.06%p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