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백주부' 백종원, 제주도에 호텔 건립·'먹거리타운' 조성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외식사업에 이어 호텔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인근에 9373㎡규모의 부지에 지하 1층~지상 4층, 객실수 61실의 호텔을 건설하고 있다. 사진은 제주 여행 중인 백종원(왼쪽)·소유진 부부. /소유진 SNS

'집밥 백선생' 백종원, 제주도에 호텔연계 먹거리타운 조성·

[더팩트 | 변동진 기자] 방송 프로그램 '집밥 백선생', '백종원의 3대천왕' 등에 출연하면서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외식 사업가 '백주부' 백종원(50)씨가 제주도에 중형급 호텔을 짓고 있다.

22일 더본코리아 및 서귀포시청 등에 따르면 백 대표는 지난해 10월 22일 서귀포시 색달동 2132번지 일대의 부지 9373㎡를 매입해 현재 지하 1층~지상 4층, 객실수 총 61실의 호텔을 건설 중이다. 호텔 공사 발주금액은 105억 원으로 시공사 일정대로라면 내년 6월에 완공된다.

더본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호텔건립과 관련해서 "제주도 호텔 건설은 숙박업이 메인이 아니라 이 주변 인프라를 활용한 먹거리타운을 만들겠다는 게 최종적인 목적이다"며 "이미 서귀포시 도두2동에 위치한 직영점인 '도두반점' 역시 백종원 대표가 지역 특산물 모자반을 활용한 '몸짱뽕'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지역경제활성화 위해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브랜드 및 메뉴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장기적으로는 사업 다각화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외식사업과 거리가 먼 사업에 도전하는 것은 아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더팩트> 취재 결과 유명 방송인 겸 외식사업가인 백 대표는 내년에 호텔 경영인으로 비지니스 영역을 넓힌다. 백종원 대표는 내년 상반기 중 완공되는 호텔을 중심으로 주변 지역 상권과 연계해 제주 특색을 살리는 '먹거리 타운'을 조성,호텔사업과 외식사업을 결합시킬 계획이다. 서귀포시청도 이같은 백 대표의 청사진에 크게 공감하고 있다.

서귀포시청 측은 "백종원 씨가 호텔을 짓고 있는 것은 맞다"며 "호텔 건설 및 사업 계획 등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백 대표 명의의 호텔 건립과 먹거리 타원 조성 사실을 확인해줬다. 또 호텔 규모에 대해 "대단히 큰 규모는 아니지만, 제주도라는 농어촌 특색을 고려하면 작은 규모는 아니다"고 밝혔다.

백 대표가 호텔를 건립 중인 색달동 인근에는 골프장 중문CC를 비롯해 국내 최고급 호텔이 위치한 중문 관광단지가 있어 제주 특색에 맞는 '먹거리 타운'을 구축하는 데에 적합한 입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본코리아가 호텔용 부지로 확보한 제주도 서귀포시 색달동 현장. /네이버 캡처

더본코리아는 제주도 호텔 건립 외에도 지난해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소재 본사 인근과 제주도 도두2동 등의 토지를 사들이며 부동자산 확대에 주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일각에서는 부동산투자에 대해 곱지 않은 눈초리를 보내기도 한다.

한 예로 서울 강남구 논현동 165-13번지와 14번지의 경우 한신포차를 비롯해 백종원의 본가, 원조 쌈밥집, 빽다방, 절구미집 등이 집결한 곳으로 '백종원 거리'로 불린다. 제주도 내 토지인 도두2동에는 외식브랜드 '도두반점'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드라이브 코스인 제주 서해안 도로와 바다를 끼고 있어 외각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펜션, 게스트하우스, 횟집, 식당 등이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공격적인 부동산 투자로 통해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토지자산(공시지가 기준) 45억 2419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 20억 4618만 원에서 2배 이상(121.1%) 급증한 수치다. 장부금액 기준으론 2013년 48억 9964만 원에서 271.1% 증가한 181억 8282만 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자산총계는 493억 6243만 원을 기록, 2013년(340억 877만 원) 대비 45.1% 증가했다. 이 가운데 토지와 건물(유형자산)의 장부금액이 각각 271.1%, 397.%씩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927억 4223만 원을 기록, 직전년인 2013년(775억 240만 원)보다19.7%나 늘었다.

또한 영업이익은 2013년 50억 5249만 원에서 25% 증가한 63억 1791만 원을 올렸다. 당기순이익은 44억 4356만 원를 기록, 무려 53%나 늘었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지난 7월부터 두 달여 동안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았다. 탈세와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이 제기됐으나 회사 측은 정기 세무조사일뿐 탈세 논란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1994년1월 설립된 더본코리아는 현재 자본금 19억1100만원으로 백종원 대표가 1대 주주로 지분 약 77%를 보유중이다. 지난해 주당(액면가 5000원)순이익은 1만1626원을 기록했다.

bd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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