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非은행 계열사 이익 회복
[더팩트 │ 황진희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지난 3분기에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 금융지주사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신한금융은 비은행 계열사에서 고루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증권사들은 신한금융의 호실적과 우수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잇따라 ‘매수’ 유지 의견을 내놨다.
22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6320억 원) 대비 7.4% 증가한 679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5000억 원대 후반 또는 6000억 원대 초반이라는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성적이다.
계열사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은행과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의 실적에 눈에 띈다. 신한은행의 3분기 중 순이익은 4625억 원으로 전년 3분기 대비 7.50%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로도 15.5% 증가하며 2분기 연속 이익 증가세를 나타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 25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이에 하나금융투자 한정태 연구원은 “금융사 중 가장 좋은 실적으로 추산된다. 이번 분기는 순이자마진(NIM)도 2bp(1bp=0.01%포인트)하락으로 방어했고, 대출성장이 좋아 이자이익이 꾸준한 것도 실적 개선의 한 요인”이라면서 “신한금융은 카드에서도 일등이지만 보험 및 금융투자, 캐피탈, 저축은행 등 고루 플랫폼을 장착하면서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가장 우수해 이익 규모가 가장 크고 안정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 김재우 연구원은 “신한금융이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6790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핵심이익의 개선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실적을 평가한다”면서 “매수 유지, 목표주가 5만 2000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HMC투자증권 김진상 연구원은 “신한금융은 상반기 호실적에 이어 3분기에도 6790억 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며 “우리의 추정치와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지속 중”이라고 말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5만 6600원에서 5만 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 강혜승 연구원도 “신한금융은 컨센서스 상단이었던 우리의 예상치(6369억 원)를 7%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핵심이익이 예상보다 좋았고, 영업외이익도 기대치보다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목표가는 기존 5만 4000원에서 5만 7000원으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