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첫 번째 노벨 과학상 수상자 배출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전염병 퇴치에 앞장 서 온 미국, 일본, 중국 과학자가 공동 수상했다. 아직도 세계에서 수백만 명이 고통 받는 질병을 퇴치하는 데 크게 이바지한 공로가 인정됐다.
5일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위원회는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윌리엄 캠벨(85) 미국 드류대 명예교수, 오무라 사토시(80) 일본 기타사토대 명예교수, 투유유(85) 중국 중의과학원 명예교수 등 3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오무라 교수의 수상으로 노벨 과학상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일본인은 20명이 됐다. 투 박사의 수상으로 중국은 첫 번째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하게 됐다.
캠벨 교수와 오무라 교수는 1979년 ‘아버멕틴’이라는 천연물을 발견하고 단 한 번의 화학적 처리를 통해 ‘이버멕틴’이라는 구충제를 만들어 아프리카와 중남미 일부에서 유행하는 ‘회선사상충’을 박멸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투 교수는 중의학 관련 문헌을 연구해 개똥쑥에서 말라리아 치료제인 ‘아테미시닌’을 발명했다. 투 교수가 발명한 아테미시닌을 기초로 하는 약물은 말라리아 표준 치료방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생리의학상 수상자들에게는 상금 800만 크로네(약 11억 1900만 원)가 주어지는데 공헌도에 따라 투 교수에게 절반인 400만 크로네, 나머지 두 명에게 각각 200만 크로네가 돌아갈 예정이다.
[더팩트 │ 황진희 기자 jini849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