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전성기' 노리는 트위터, 140자 제한 철폐 검토

하이테크 뉴스 전문 사이트인 Re/Code가 29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트위터가 140자로 제한한 입력 글자수를 더 이상 제한하지 않키로 내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트위터 캡처

트위터, 신제품에서 140자 제한 철폐 검토

미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가 140자 제한을 철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는 140자 이내 단문으로 개인의 의견이나 생각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사이트다.

하이테크 뉴스 전문 사이트인 Re/Code가 29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트위터는 사용자들이 140자 이상을 입력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트위터의 140자 제한은 2006년 7월 청업 이래 트위터만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창업 이후 회사 안팎으로 이를 확장해야 한다는 논의는 항상 있어왔다.

Re/Code가 인용한 트위터 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글자수를 140자 이상으로 확장하자는 논의는 수년간 지속적으로 검토되어 왔다. 하지만 트위터 창업자인 잭 도시(Jack Dorsey)가 잠정적 최고경영책임자(CEO) 자리에 앉으면서 최근 몇달간 더욱 빈번하게 협의되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위터는 이미지나 내용을 미리보기처럼 보여주는 '트위터 카드', 리트윗에 코멘트를 달 수 있는 옵션 등을 추가하면서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의견을 공유할 수 있도록 내부 기능을 손봐왔다. 지난 6월에는 일대일로 주고 받는 개인 메시지에서 140자 제한을 철회했고, 트위터를 통한 상품구입과 정치헌금을 가능하게 할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잭 도시가 이끄는 트위터는 치열한 SNS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제 2의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사용자들의 입장에서 더 편리하고 매력적인 기능을 개발하지 않으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과의 경쟁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다. 140자 글자수 제한 철폐는 트위터의 이같은 진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관건은 140자 글자수 제한을 늘려 실제로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을지에 달렸다. 이미 페이스북이나 링크트인(LinkedIN·세계 최대 비즈니스 전문 SNS) 등 장문식 플랫폼의 강자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위터의 혁신적인 시도가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올지 전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더팩트 | 김민수 기자 hispiri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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