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중동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차는 중동지역 누적 수출 300만 대 달성을 기념해 다음 달 1일을 시작으로 특별 가격 할인 및 사은품 증정 등의 판촉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현대차는 2008년 100만 대, 2012년 200만 대를 수출한 후 3년 만에 300만 대를 달성함으로써 7년새 200만대를 수출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사우디에서 가장 오래된 현대차를 소유하고 있는 고객을 선정해 신차로 무료 교환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며, 쿠웨이트와 레바논에서 차량 구매고객에게 최대 $5000(한화 597만 원)까지 할인해주는 등 중동지역 전역에서 특별 이벤트와 가격 할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1976년 바레인에 포니 40대를 수출하며 중동시장에 첫발을 내딛은 뒤 이달 16일, 39년 만에 누적 수출 300만대를 달성했으며 300만 번째 차량은 제네시스다.
현대차의 중동지역 300만 대 수출에는 투싼, 싼타페 등의 SUV가 크게 기여했으며, 제네시스의 경우 지난해 3466대를 수출하는 등 SUV와 대형차가 중동 수출을 이끌었다.
현재 현대차는 사우디, UAE, 이스라엘, 오만, 시리아, 요르단 등 중동지역 15개국으로 엑센트, 아반떼(현지 수출명 : 엘란트라), 쏘나타, 제네시스, 투싼, 싼타페 등 18개 차종을 수출하고 있다.
가장 많이 수출된 나라는 사우디로 이달까지 120만 대가 넘어 현대차의 중동수출 300만 대 중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차종별로는 엑센트가 9월까지 총 69만 3842대로 가장 많았으며, 아반떼가 66만 6444대, 쏘나타가 30만 9263대, SUV인 투싼과 싼타페가 각각 24만 3332대, 19만 7498대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제네시스는 2008년 914대가 수출된 이후 2012년부터 연간 3000대 이상 수출되고 있으며 올 9월까지 총 2만 846대가 수출됐다.
현대차의 지난달까지 시장점유율은 14.2%로 2007년부터 도요타에 이어 중동지역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더팩트│성강현 기자 dank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