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폭스바겐 사태로 자동차주 급락세…다우 1.09% 하락
22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부각된 가운데 원자재 가격이 모두 하락하며 주요 지수는 1% 넘게 떨어졌다. 폭스바겐의 배기가스량 조작 사건의 여파로 세계 자동차주는 일제히 약세 거래됐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보다 1.09% 내린 1만6330.4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23% 하락한 1942.74, 나스닥 종합지수는 1.50% 내린 4756.72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보다 1.8% 내린 45.83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1월물 선물 가격은 배럴당 13센트 올라 49.05달러로 마감했다.
중국 경제 둔화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2%에서 6.8%로 낮췄다. 지난주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동결하자 미국의 경제 전망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가 상승하면서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14%로 하락했다. 금 12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보다 0.7% 하락한 1124.80달러였다.
종목별로는 골드만삭스가 로이드 블랭크페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림프종 발병 사실이 전해지면서 1.98% 밀렸다.
폭스바겐은 이번 사건으로 이틀 간 주가가 35% 떨어지면서 시가총액이 250억 유로(약 33조1200억 원)나 증발했다. 독일 증시에서 폭스바겐 주가는 14.95% 떨어졌다. 포드와 제너럴모터스 주가는 각각 2.83%, 1.96% 하락했다.
유럽 증시는 폭스바겐 사태와 중국 경제 전망 악화로 급락했다.
독일 DAX 30 지수는 3.80% 하락했고, 프랑스 CAC 40 지수와 영국 FTSE 100 지수도 각각 3.42%와 2.83% 떨어졌다.
[더팩트 | 김민수 기자 hispiri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