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갤럭시노트5 잘 팔리고 있다"
"기자분도 한 번 먹어 보세요."
삼성 스마트폰 사업 부분의 선봉에 선 신종균 삼성전자 IM 부문 사장이 16일 서초사옥 딜라이트 광장에서 마련된 '추석 직거래장터' 행사에서 일일점장을 자처했다.
삼성그룹은 15일과 16일 이틀 동안 삼성 서초사옥 딜라이트 광장에서 8개 계열사와 21개 자매마을이 참여한 '삼성과 자매마을이 함께 하는 행복나눔 추석 직거래장터'를 열고 한과와 과일, 한우 등 50여 종의 우리 특산물을 판매했다.
이날 신종균 사장을 비롯해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등 주요 계열사 사장단은 오전 수요 사장단 회의를 마친 후 직거래장터를 방문해 자매결연을 맺은 마을 부스에서 일일점장으로 활동하고 추석 선물도 구매했다.
경북 구미 지역 특산물인 사과와 한우 등이 마련된 부스에서 신종균 사장은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여유를 잃지 않고 취재진에게 일일이 한우 불고기와 사과를 건네며 지역 특산물 홍보에 나섰다.
신종균 사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진행된 갤럭시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신 사장은 신제품의 흥행에 대한 질문에 "갤럭시노트 5가 잘팔리고 있고, 삼성페이 사용자도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올 2분기 삼성전자 휴대전화 영업이익이 지난 4월 출시한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부진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8%가량 줄어든 2조 7600억 원에 그치면서 '위기론'이 불거졌지만, 최근 출시한 신제품과 출시를 앞둔 원형 스마트워치 '기어S2'를 계기로 부진을 털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앞으로도 더 많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삼성페이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며, 삼성페이를 중저가로 점차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스마트폰 사업 전략에 대한 플랜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그간 공개석상에 얼굴을 보이지 않았던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 깜짝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최지성 부회장은 "안 하면 아무것도 없지만, 뭉치면 뭔가 될 것"이라며 시식용 머루주를 직접 시음하고, 사과와 배, 포도, 고기를 구매하는 등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부스를 빠짐없이 둘러봤다.
일일점장으로 변신한 박동건 사장, 김창수 사장, 안민수 사장 등도 장터를 찾은 방문객들에게 지역 특산물을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천 특산물인 쌀을 판매한 안민수 사장은 취재진에 "취재만 하지 말고 지역 특산물도 구매하세요"라며 행사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삼성은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은 서초사옥 직거래장터뿐만 아니라 오는 25일까지 17개 계열사의 전국 26개 사업장에서 123개 자매마을이 참여하는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 세종대로에 본사를 둔 삼성카드와 삼성증권 등 6개 계열사는 15일과 16일 이틀 동안 세종대로 삼성본관 빌딩에서 15개 자매마을이 참여해 추석맞이 직거래 장터를 운영했다.
앞서 삼성은 지난 1995년 농어촌 60개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올해에는 604개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일손돕기, 농촌체험, 직거래장터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그룹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는 바둑 기사 조훈현 9단이 강단에 올라 54년 바둑인생과 승부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likehyo85@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