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금융그룹 임원 연봉 자진 반납…신규 채용 확대

신한금융, 하나금융, KB금융그룹은 이달부터 회장 연봉의 30%를 자진 반납해 신규채용 확대에 사용하겠다고 3일 밝혔다.

3대 금융그룹 회장단은 이날 오전 조찬간담회에서 만나 이달부터 연봉의 30%를 반납하기로 결의했다. 장기성과급에서 연봉을 반납했던 과거와 달리, 매달 받는 기본급과 당기성과급의 30%를 반납하기로 했다.

각 회장들은 경제 상황에 따라 2~3년간 연봉을 반납할 계획이다. 반납기간은 정해지지 않았다. 각 금융그룹 회장 이하 경영진이 반납한 연봉은 계열사 인턴, 신입사원, 경력직 사원 등 연간 신규 채용 확대에 활용할 예정이다.

3대 금융그룹측은 "청년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동참하고, 저금리, 저성장 기조 지속 등 갈수록 어려워지는 금융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자구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고졸, 경력단절여성, 중·장년층, 장애인 등 모두 1500여명을 신규 채용(하반기 포함)했고, 그룹사들이 645억 원을 출연해 청년층 고용에 나선 중소기업들을 지원하는 'JOB S.O.S 프로그램'과 '으뜸인재 으뜸중소기업 매칭 사업' 등을 통해 올해까지 총 6120명의 중소기업 채용을 지원해왔다.

KB금융 역시 올해 전년대비 76% 증가한 1580여명을 채용했다. 임금피크제도 개선과 희망퇴직 정례화도 실시했다. 또 올해 9회째를 맞은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통해 올해까지 모두 1만 1528명의 중소기업 채용을 지원했다.

하나금융은 올해 통합은행 출범으로 인해 상반기에 채용을 실시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약 80% 증가한 1200 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학생 신규채용 및 탈북자 새터민, 특성화고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일자리 창출에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더팩트 | 김민수 기자 hispiri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