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전 참여, SK네트웍스·한국타이어·롯데·현대백화점 압축
가전렌탈 업체 코웨이의 매각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까지 거론된 인수 후보는 SK네트웍스를 비롯해 한국타이어, 롯데, 현대백화점 등이다.
매각 대상은 코웨이의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30.9% 전량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웨이의 매각가는 약 3조 원으로 추정된다.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국내뿐만 아니라 사모펀드(PEF), 중국, 유럽 등 잠재적인 투자 기업 30여 곳에 투자안내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높은 매각가격으로 인해 중소·중견 기업과 생활가전 업체는 사실상 인수전 참여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업계는 코웨이 인수의 유력 후보로 SK네트웍스를 비롯해 현대백화점, 롯데, 한국타이어 등으로 압축되고 있다.
우선 SK네트웍스의 경우 ADT캡스와 STX에너지, KT렌탈 등 굵직한 기업들을 연이어 놓친 바 있다. 하지만 코웨이가 사물인터넷(IoT) 분야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이번 인수전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6월 600억원 규모의 현대렌탈케어 법인을 설립한 바 있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회사 측은 "렌털 사업에 높은 관심이 있지만 코웨이 인수전에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여기에 롯데는 경영권 분쟁 등으로 그룹 내부가 어수선해 사실상 참여하기 힘든 상황이다.
중국계 기업이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 지난 2012년 코웨이 인수전 당시 중외합작전자회사 캉자그룹이 인수 적격예비후보에 포함된 바 있다.
한편 MBK파트너스가 코웨이를 3조 원에 매각한다면 인수금(1조 1900억 원)보다 2배 이상 차익을 남기게 된다.
[더팩트 | 변동진 기자 bdj@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