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수용'과 '수출용' 정면으로 "꽝" 그 결과는?

현대자동차가 내수용과 수출용 차량 간 품질 논란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자사 대표 중형 세단 쏘나타의 국내 생산 모델과 미국 생산 모델이 서로 정면에서 충돌하는 테스트를 시연했다. /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 "품질논란 불식시키겠다"…쏘나타 내수용-수출용 차량 충돌 테스트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내수용과 수출용 차량 간 품질 논란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자사 대표 중형 세단 '쏘나타'의 국내 생산 모델과 미국 생산 모델이 서로 정면에서 충돌하는 테스트를 시연했다.

현대차는 지난 22일 오후 인천 송도 국제업무지구 현대차 스트리트 써킷에서 진행된 '쏘나타 30주년 기념 자동차 영화시사회'에서 쏘나타 오너 150명을 초청하고, 깜짝 이벤트로 내수용 쏘나타와 수출용 쏘나타의 정면충돌 테스트를 진행했다. 현대차가 고객들을 초청해 공개된 장소에서 자사 내수용-수출용 차량에 대해 충돌 시연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온라인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일부 누리꾼들이 현대차의 내수용 모델과 수출용 모델 간 안전성을 비롯한 차량 내구성에서 차이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소비자들의 의구심을 없애기 위해 이 같은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충돌 시연 결과, 쏘나타의 내수용과 수출용 차량의 파손 부위와 파손 정도, 승객석 보전 성능 등 다양한 평가 항목에서 뚜렷한 차이는 없었다.

현대차는 시연에 앞서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등 외부 전문가팀을 미국으로 보내 현지에서 판매되는 차량을 직접 구매에서 들여오는 것은 물론 국내 생산 차량 역시 고객 대표가 포함된 팀을 구성, 아산공장에서 직접 차량을 선택하도록 하는 등 공정성에 만전을 기했다.

충돌 시연 결과, 쏘나타의 내수용과 수출용 차량의 안전성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 차량의 파손 부위와 파손 정도, 승객석 보전 성능 등 다양한 평가 항목 모두에서 뚜렷한 차이는 없었다.

시험용 인형(더미)의 부위별 상해 정도에 따라 승객보호 수준을 색상으로 구분해 표시하는 평가 결과에서도 두 모델 모두 교통안전공단 기준 최고 등급인 그린(우수) 색상을 기록했고, 가장 많은 의혹이 제기된 에어백 성능 부문에서도 양쪽 모두 이상 없이 퍼지며 제 기능을 발휘했다.

현대차는 자사 모델에 대한 고객들의 궁금증과 의구심을 없애기 위해 자사 공식 블로그에 현대차가 말한다라는 코너를 운영, 수출용과 내수용 차량에 적용되는 에어백의 차이와 그 이유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등 소비자와 소통 강화에 나서고 있다. / 현대자동차 블로그 캡처

곽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이번 행사는 회사에 위험 부담이 컸지만, 직접적인 고객과 소통을 활성화하고,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현대차에 대한 고객과 오해가 있으면 소통으로 풀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자사 모델에 대한 고객들의 궁금증과 의구심을 없애기 위해 자사 공식 블로그에 '현대차가 말한다'라는 코너를 운영, 수출용과 내수용 차량에 적용되는 에어백의 차이와 그 이유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등 소비자와 소통 강화에 나서고 있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likehyo85@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