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전 부회장, 아버지와 日 롯데홀딩스 주총 의견 조율?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이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지 4일 만에 귀국했다,
재계에 따르면 11일 오후 10시 30분께 신동주 전 부회장은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특히 이날은 신 회장이 그룹의 대대적인 쇄신안을 발표한 뒤여서 귀국 이유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앞서 그는 주요 계열사인 L투자회사 대표이사 변경을 신청 일본 법무성에 접수한 바 있다.
L투자회사는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사격인 호텔롯데 주요 주주다. 제1투자회사를 시작으로 모두 12개가 존재한다.이 가운데 신 전 부회장은 제4·5·6투자회사를 제외한 나머지 9개 회사에 대해 이의신청 성격의 등기 변경 신청을 접수했다. 이들 9개 회사는 지난달 30일까지 신격호 총괄회장 단독 대표였다가 다음날 신동빈 회장과 공동 대표 체재로 등기 변경된 업체다.
신 전 부회장의 갑작스런 귀국에 대해 일각에선 17일 열리는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과 마지막 의견 조율을 위해 귀국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신 전 부회장은 지난 7일 일본으로 떠나기 전 최근 신동빈 회장이 모든 L투자회사 대표이사로 등기된 것과 관련해 "아버지(신격호 총괄회장)가 동생이 멋대로 L투자회사 사장에 취임한 것이냐고 화를 내셨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에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더팩트 | 변동진 기자 bdj@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