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가 30대 임지훈 대표에게 미래 건 이유는?

임지훈 대표 내정자는 카이스트(KAIST)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NHN 기획실, 보스턴 컨설팅 그룹 컨설턴트를 거쳐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심사역을 지낸 뒤 지난 2012년부터 케이큐브벤처스 대표이사를 맡아 왔다. /다음카카오 제공

출범 1주년 앞둔 다음카카오, 임지훈 신임 대표 중심 새 변화 예고

시가총액 8조1402억 원(10일 종가 기준)의 다음카카오가 최세훈(48)·이석우(49) 공동 대표 시대를 마무리하고 30대 젊은 대표이사를 파격적으로 내정해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업계에선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이 임지훈(35) 케이큐브벤처스 대표를 선택한 것은 적극적인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젊은 사람 취향에 맞는 다양한 사업을 속도감 있게 펼치기 위함으로 보고 있다.

이는 임 대표 내정자의 이력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는 벤처투자 전문가로 불린다. 카이스트를 졸업한 뒤 NHN을 거처 벤처투자 회사인 소프트뱅크벤처스에서 수석심사역을 맡았다.

임 내정자의 이러한 행보는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의 눈에 띄게 되었고 벤처투자업체인 케이큐브벤처스 설립 때 초대 대표로 영입됐다. 30대 초반에 케이큐브벤처스 대표를 맡은 것 자체가 성장 기업을 보는 안목이 어떠한지를 보여준다.

김범수 의장이 다음카카오 신임 대표로 30대를 선택한 것은 조직을 일대 쇄신하겠다는 의중이 반영돼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젊은 대표이사를 통해 시장 순발력을 얻고, 조직 안정감은 자신이 보완하는 체제를 구축하려는 것이다.

무엇보다 다음카카오 출범 1주년을 앞두고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 합병 후 화학적 결합을 완성해야 한다. 다음카카오가 국내를 넘어 구글, 애플 같은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모바일 분야에서 새로운 혁신과 가치도 창출해 내야만 한다.

다음카카오는 이번 인사와 관련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경영권 교체는 최, 이 공동 대표의 자발적인 제안과 추천으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더팩트 | 최승진 기자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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