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스마트폰 안전②] 열 받고 물에 빠진 스마트폰 ‘구출법’은?

내 스마트폰이 물에 빠졌다면? 스마트폰이 물에 빠졌다면 배터리와 SD카드, 유심칩을 차례로 분리한다. 배터리가 일체형일 경우 충전기나 USB 케이블에 연결하지 말아야 한다. /변동진·황원영 기자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이 시작되면서 스마트폰 파손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약정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최신 기기로 변경할 수 있지만 애플의 아이폰6·아이폰6플러스를 비롯해 삼성 갤럭시S6·갤럭시S6엣지, LG G4 등 최신 플래그십 제품은 모두 지난해 말에서 올해 초 출시돼 수리하지 않으면 높은 위약금을 물어줘야 한다. 이에 <더팩트>는 스마트폰 파손이 가장 잦은 메인보드, 액정, 카메라, 베젤(테두리) 등 수리 견적에 대해 취재해 봤다. <편집자주>

30도가 훌쩍 넘는 무더운 여름이다. 여름 휴가는 역시 바다, 강, 계곡, 수영장 등 시원한 물이 있는 곳이 제격이다. 뜨거운 여름은 마음을 설레게 하지만, 스마트폰에는 위협의 계절이다. 스마트폰을 항상 지니고 다니는 만큼 휴가철 물에 빠질 확률도 높은 데다 높은 온도에 발열 현상까지 더해져 기계의 수명이 줄어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열 받고 물에 빠진 스마트폰을 구하는 방법을 알아봤다.

30도가 훌쩍 넘는 여름은 스마트폰 발열 현상을 더욱 심하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쿨패드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더팩트DB

◆ 열 받은 스마트폰, 식히는 방법

스마트폰 사양은 갈수록 높아지지만 발열 현상은 크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면 발열 현상으로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특히 30도가 훌쩍 넘는 여름은 스마트폰 발열 현상을 더욱 심하게 만들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발생하는 열은 내부 부품과 배터리 등의 수명을 줄이고 고장을 일으킨다. 전자파가 더욱 많이 방출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심하면 폭발하는 일도 발생하니 열을 줄이는 방법을 알아 놓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 발열의 큰 원인은 트렌지스터다. 트렌지스터가 전기 신호를 변환하면서 CPU에서 발열을 일으킨다.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다 보면 배터리가 소모되면서 열이 발생하기도 한다.

배터리에서 열이 발생한 경우에는 스마트폰 사용을 멈추고 차가운 곳에 두는 것이 좋다. 배터리는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외부 온도로 열을 식힐 수 있다.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쿨패드도 도움이 된다. 쿨패드는 차가운 성질을 가진 그라파이트(흑연) 원석의 입자를 가공해 시트 형태로 만든 것으로, 휴대폰 발열을 감소시켜준다. 최대 5도 이상 온도를 낮추기 때문에 스마트폰이 뜨거워졌을 때 도움이 된다.

발열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켜져 있는 앱을 주기적으로 꺼주는 것이 좋다. 또한 데이터를 쓰는 것보다 와이파이를 이용할 경우 온도가 덜 올라간다.

실시간으로 스마트폰 온도를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도 앱스토어에 등록돼 있으니 사용하면 좋다. 배터리 온도는 40도를 넘지 않는 것이 좋고 CPU는 이보다 10도 높은 50도가 적정선이다.

무더운 여름 두꺼운 지갑 케이스나 가죽 케이스 등을 장착하고 있으면 열이 방출되지 않아 발열 현상을 해결할 수 없다. 무더운 여름 외투를 입을 수는 없지 않은가? 두꺼운 케이스 대신 얇은 케이스를 장착해주는 것이 좋다. 일부 회사는 발열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케이스를 내놨다.

또한 전문가들은 여름철 스마트폰 사용 시 20분에 한 번씩 식혀주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바닷물에 빠뜨렸을 경우 배터리와 SD카드, 유심칩 등을 본체에서 분리한 후 수돗물과 같은 흐르는 맑은 물에 1~2분간 헹궈 소금기를 제거해야 한다. /변동진·황원영 기자

◆ 물에 빠진 스마트폰 ‘응급처치’가 관건

휴가철을 맞아 물놀이를 가는 경우가 많다.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다 물에 빠뜨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스마트폰이 물에 빠졌다면 ‘시간과의 싸움’이 시작된다.

크게 민물에 빠졌을 때와 바닷물에 빠졌을 때를 구분할 수 있다. 소금기가 없는 민물에 빠졌을 경우 바로 건져 전원을 꺼야 한다.

그 뒤에는 배터리와 SD카드, 유심칩을 차례로 분리해 물로 인한 손상을 최대한 줄인다. 배터리가 일체형일 경우에는 충전기나 USB 케이블에 연결하지 말아야 한다. SD카드와 유심칩을 분리하는 이유는 해당 장치에 데이터가 저장돼있기 때문이다.

드라이기로 말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피해야 한다. 차라리 마른 수건으로 스마트폰을 닦아주는 것이 좋다. 드라이기에서 나오는 뜨거운 열이 오히려 스마트폰 온도를 높여 더 심한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자연 바람에 건조한 후 전원을 켜지 않은 상태로 수리를 맡기러 간다. 분리형 배터리의 경우 본체와 결합하지 않는다.

운이 좋아 전원이 켜지거나 정상적인 동작이 가능하더라도 수리센터에 맡기는 것이 좋다. 물에 한번 빠진 스마트폰은 내부 부식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닷물에 빠뜨렸을 경우에는 조금 더 절차가 복잡하다. 일단 민물에 빠졌을 때보다 더 빨리 대처해야 한다. 바닷물은 소금기가 있기 때문에 말리는 순간부터 부식이 시작된다.

배터리와 SD카드, 유심칩 등을 본체에서 분리한 후 수돗물과 같은 흐르는 맑은 물에 1~2분간 헹궈 소금기를 제거해야 한다. 염분을 빼는 것이 중요하므로 물에 스마트폰을 씻는 행위를 피하지 말아야 한다.

서비스 센터로 바로 가는 것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면 서늘한 곳에 스마트폰을 말려 둔다. 하지만 응급처치일 뿐이므로 최대한 빨리 서비스센터를 찾는 것이 좋다.

[더팩트│황원영·변동진 기자 hmax875@tf.co.kr·bd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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