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제성장률, 0.3%
수출부진, 메르스, 가뭄 등 '3중고'가 겹치면서 국내 2분기 경제성장률이 1분기 대비 0.3%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 지난 11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예측한 0.4%를 밑도는 수준이다.
23일 한국은행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3%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경제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1분기(0.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성장기여도는 내수 0.5%, 순수출 –0.2%로 집계됐다.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대비 1.3% 증가한 37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민간소비는 메르스 사태 영향으로 준내구재와 서비스가 줄면서 1분기 보다 0.3% 감소했다. 특히 가뭄피해로 농림어업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메르스 피해로 서비스업 성장세도 크게 둔화됐다.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감소했으나 운송장비가 늘면서 0.4%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1.7% 증가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연구개발(R&D) 투자가 감소했지만 소프트웨어 투자가 늘어나면서 0.1% 늘었다.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 재화수출을 중심으로 0.1%, 수입은 원유, 자동차, 거주자 해외소비 등이 늘면서 0.5% 증가했다.
전승철 경제통계국장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등 서비스업이 메르스에 큰 영향을 받아 지출 소비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며 "가뭄과 큰 일교차로 채소 생산량이 급감하는 등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더팩트ㅣ박지혜 기자 medea0627@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