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사이즈 호칭만 믿고 샀다간 '낭패'…실제 치수 제각각

같은 55라도 최대 22㎝ 차이 나…소비자 피해 속출 20일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가 LF, 세정, 신원. 제일모직, 코오롱 FnC 등 주요 의류업체 5곳에서 온라인 판매 중인 24개 브랜드 40개 남·여성복을 대상으로 호칭과 실제 치수를 조사한 결과 여성복의 경우 그 편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 더팩트 DB

의류업체 치수 표기방법 제각각…소비자 혼란 가중

의류업체마다 치수 표기방법이 복잡하고, 다양해 같은 표기 사이즈라도 실제 치수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가 LF, 세정, 신원. 제일모직, 코오롱 FnC 등 주요 의류업체 5곳에서 온라인 판매 중인 24개 브랜드 40개 남·여성복을 대상으로 호칭과 실제 치수를 조사한 결과 여성복의 경우 그 편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셔츠와 바지, 기본스타일의 스커트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해당 업체 온라인 몰에 안내된 표기방법과 치수를 기준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제일모직의 빈폴, LF의 헤지스, 세정의 올리비아 로렌과 앤섬은 KS규격대로 가슴둘레와 허리둘레인 '90', '67'로 각각 표시했다. 반면, 제일모직의 구호와 신원 베스띠벨리, SI, 비키는 KS기준에도 없는 '55'로 표기했고, 코오롱FnC의 커스텀멜로우와 럭키슈에뜨, 수입품인 LF의 질스튜어트는 'S/M/L/XL'를 기초로 생소하게 변형된 '00S'등의 표기법을 사용했다.

같은 표기의 사이즈라도 실측 치수에서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스티벨리와 SI는 같은 신원 브랜드지만 55사이즈 셔츠의 가슴둘레가 각각 86cm와 108cm로 최대 22cm까지 차이가 났다.

최현숙 컨슈머리서치 대표는 "온라인으로 의류 구매가 많아지면서 브랜드마다 사이즈가 크게 달라 반품 민원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KS규격 사용과 함께 사이즈를 정확하게 하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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