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소셜커머스와 손잡고 여행 경비 '대격돌'

항공업계, 소셜커머스 3사와 손잡고 할인 경쟁 나서 대형 항공업계와 저가 항공사들이 여행 성수기에 돌입하면서 소셜커머스를 통해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다./쿠팡 제공

대형·저가 항공사들, 소셜커머스서 여행상품 '가격 경쟁'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돌입하면서 항공업계에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여행 대목인 7~8월은 항공업계 매출을 책임지는 초성수기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라면 여행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항공과 숙박에 가장 먼저 관심이 가기 마련이다. 쿠팡·티몬·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3사는 이같은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저마다 다양한 여행 상품을 내놓고 국내외로 휴가를 계획하는 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저가 항공사(LCC·Low Cost Carrier)들과 손잡고 비행기값과 숙박에 더해 공항 픽업, 룸 업그레이드 등 편의를 높인 구성으로 고객의 구미를 당긴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저가 항공사의 활약에 대형 항공사(FSC·Full Servicec Carrier)들도 자존심을 접고 가격 경쟁에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이스타항공·티웨이항공 등 LCC 5개사의 국제선 여객 점유율은 지난 2013년 1분기 9.4%에서 지난해 12.1%, 올해 13.2%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FSC 점유율은 56.5%에서 49.2%로 하락했다. 특히 제주항공은 올 1분기 매출 1444억 원을 달성, 영업이익은 216억 원을 기록하는 등 역대 최고 실적을 내고 있다.

◆LCC·FSC 모두 뛰어든 소셜커머스 여행 상품 비교해보니

소셜커머스 3사 괌 여행상품 가격 비교. (위부터) 쿠팡, 위메프, 티몬/홈페이지 캡처

소셜커머스 3사에서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단위 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괌 PIC' 상품으 가격대를 비교해보니 10만 원에서 크게는 40만 원까지 차이가 났다. PIC 괌 리조트는 각종 레저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종합 휴양 리조트로 777개 객실을 갖추고 있다.

먼저 쿠팡은 제주항공과 손을 잡고 '괌 PIC골드 자유+아동룸업+왕복픽업' 상품은 내놨다. 3박 4일과 4박 5일 두 가지 중 원하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성인가로 96만9000원~179만9000원, 아동은 49만9000원~89만9000원대다. 해당 상품은 성인 요금을 구매하면 10만 원을 할인해준다. 실제로 8월 8일자로 성인 두 명과 아동 한 명 값을 계산해보니 343만7000원에서 20만 원이 빠진 343만7000원(유류할증료 포함)이었다.

PIC리조트(특급)에 머무르게 되며 아동과 함께 가면 한 단계 위의 룸으로 업그레이드해 준다. 그러나 7/28~8/2, 9/24~9/27,10/12~24 출발 구매자는 룸업그레이드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 또 상품명을 보면 공항 왕복 픽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주는 것 같지만 가이드비(성인 20불, 아동 10불)를 따로 지불해야 한다.

위메프도 진에어, 대한항공, 유나이티드 항공 등과 함께 '괌 PIC 리조트' 상품을 두 가지 내놓고 있다. 쿠팡과 같은 조건으로 8월 8일 어른 두 명과 아이 한 명을 선택해 티켓값을 확인하니 각각 369만7000원과 378만7000원이었다.

티몬 역시 진에어, 대한항공, 유나이티드와 손잡고 동일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쿠팡, 위메프와 같은 조건으로 '괌' 상품을 검색하니 359만7000원에서 20만 원이 할인된 339만7000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카드사 할인과 할인 쿠폰 사용 여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3사 모두 340만 원에서 380만 원 사이의 가격대였다.

항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대형 항공사들은 앞으로 계속될 저가 항공사들과 경쟁에 맞서기 위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노선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쿠팡 김성익 여행사업부장은 여행 상품 기획전에 대해 "가격적인 혜택 뿐 아니라 다양한 여행 상품으로 구성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더팩트 | 김민수 기자 hispiri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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