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철 신원그룹 회장 구속
약 30억 원의 세금을 탈루하고 개인회생 절차를 받으면서 법원을 속이고 250여 억원을 탕감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박성철 신원그룹 회장이 결국 구속됐다.
14일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한동훈 부장검사)는 법원을 속이고 세금을 탕감받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박 회장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김도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수집된 증거자료에 의해 소명되는 범죄 혐의의 내용과 성격, 수사 진행 경과 등에 비춰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회장은 그룹 지주회사격인 ㈜신원의 워크아웃 이후 경영권을 되찾는 과정에서 가족 명의로 주식거래를 하고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탈루 세액은 종합·양도소득세와 증여세를 합쳐 30여억원이다.
박 회장은 2008년 개인파산, 2011년에는 개인회생 절차를 각각 밟으면서 재산이 없는 것처럼 법원을 속이고 개인 빚 250여억원을 탕감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박 회장에게 돈을 빌려준 채권자들의 피해 회복을 위해 박 회장의 은닉 재산 환수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더팩트l박지혜 기자 medea0627@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