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사장단, 오늘(9일) 경제난 극복 위해 '긴급 회담'
재계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침체에 빠진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대응책 마련에 나선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9일 오전 7시 30분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 3층 에메랄드룸에서 30대 그룹 사장단과 각 그룹별 대외업무 담당 사장, 전략총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난 극복을 위한 경제계 긴급 간담회'를 진행한다.
행사 참석자들은 이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한 이후 재계의 경제난 극복 방안과 정부에 대한 건의사항 등이 담긴 '경제난 극복을 위한 기업인 공동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과 현대차, SK, LG그룹 등 국내 대기업들은 내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 휴가 장려, 협력사 지원 등 자체적으로 다양한 대응플랜을 마련, 경제난 극복에 앞장서 왔다.
삼성그룹은 올해 설 명절에 200억 원 규모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한 데 이어 여름 휴가철을 맞아 300억 원 규모의 상품권을 추가로 구매하는 것은 물론 중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 현지 거래처와 고객을 한국으로 초청, 현지 우수 사원을 대상으로 포상휴가를 제공하는 등 1000명 이상의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현대차그룹 역시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대상 특별 할부 유예 프로그램 등을 시행한 데 이어 2단계 내수활성화 방안을 마련, 여름 휴가철을 맞아 그룹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휴가 보내기 캠페인도 진행하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바탕으로 한 내수 진작 지원 차원에서 약 100억 원 규모의 전통시장 상품권(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하는 등 그룹 차원의 추진한다.
아울러 오는 11월 집중적으로 국외 딜러 및 고객초청 행사와 우수 사원 한국 연수 등 국외 현지 임직원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를 국내에서 개최해 내수 진작 및 외국인 관광객 한국 방문이 재개될 수 있도록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SK그룹은 경기침체 극복의 일환으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헌혈 행사를 시행, 참여한 임직원 숫자만큼 전통시장 상품권을 기부하는 행사를 진행했고, LG그룹은 70억 원 규모의 전통시장 상품권 구매, 중소 협력사 자금 지원, 농수산물 소비 촉진 운동, 가뭄 지역 봉사단 파견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likehyo85@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