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초대형 팸투어 행사 진행…중국 여객 수요 잡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위축된 중국 및 일본발 등 한국행 여객 수요 회복을 위해 대규모 팸투어 행사를 진행하는 등 전사차원의 자구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8일부터 21일까지 중국지역 취항 도시 소재 여행사 대표와 언론인 등 300명을 초청, 역대 최대 규모의 팸투어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팸투어는 기본형과 자유형으로 구성되며, 상하이와 베이징 등 중국 12개 도시에서 200명이 들어와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2박3일 동안 서울 삼청동, 경복궁, 명동 등 서울 시내 주요 관광지와 신라 면세점, 삼성 디라이트체험관 등을 둘러보는 기본형은 호텔신라와 한국관광공사, 인천공항공사, 서울시 등이 참여해 민관 공동으로 수요 유치 활동을 진행한다.
자유형은 같은 기간 창사, 우한 등 6개 도시에서 100명이 한국을 찾아 서울과 제주 등 국내 관광지를 둘러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한항공은 중국발 한국행 팸투어에 이어 이달 말부터 동남아지역과 일본 지역을 대상으로 대규모 한국행 팸투어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15일에는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이 중국 베이징으로 건너가 CTS 등 중국 주요 대형 3개 여행사 총재들을 잇달아 만나 중국 관광객들의 한국 방문을 위해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며, 같은 날 캉후이여행사 등 중국 5개 대형 여행사 총재들을 초청해 오찬간담회도 진행한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유커 수요 확보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아시아나항공은 메르스로 침체된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중국 여행사 사장단, 언론, 파워블로거 등 200여 명을 초청하는 대규모 방한 행사를 마련한다.
중국 전 지역 대표 여행사 사장단 150명과 언론이 40명, 파워블로거 10명 등 모두 200명의 방한단은 15일부터 18일까지 모두 3박 4일 동안 서울에 머무르며 아시아나항공과 한국관광공사, 인천공항공사, 롯데면세점, 롯데호텔, 롯데월드어드벤처, 하나투어와 공동으로 마련한 한강유람선 관광, 제2롯데월드 방문 등 이벤트에 참석하고 유커의 73%가 방문할 만큼 대표적인 관광지인 명동에서 '걷기 행사'를 시행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최근 한국에서 메르스 확진자가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중국을 비롯한 국외에서는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며 "국외 관광객이 지난해 대비 하루 평균 21% 줄어드는 등 국내 관광산업의 위기감이 점점 고조되고 있는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likehyo85@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