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출범 하루 만에 '자동차 금융 출시'
KB손해보험(이하 KB손보)가 출범 하루만에 자동차금융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그룹 계열사 간 연계를 강화한 것이 가장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KB손보가 출범 초기 계열사간 시너지를 강화해 자동차보험 시장 선점 나서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KB손보 자동차금융 패키지 출시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손보가 자동차금융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은행 카드, 캐피탈과 연계된 보험 상품으로 KB손보가 그룹 계열사를 이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 KB손보는 다양한 그룹 계열사와 연계해 다양한 상품을 출시했다. KB국민카드는 KB손해보험 자동차보험 특화 카드인 'KB매직카 KB국민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로 KB손해보험 자동차 보험료를 결제하면 10%(최대 3만원) 할인 혜택과 주유, 패밀리레스토랑, 통신료 등 각종 할인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KB매직카적금'을 선보였다. 자동차를 구입하고자 하는 고객이 자금 계획에 따라 1년제, 2년제, 3년제 중 계약기간을 선택할 수 있으며 개인이면 누구나 1인 1계좌까지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 적금은 계약기간 중 자동차를 구입하거나 1년 간 자동차 무사고임을 증빙하는 경우 각 연0.1% 포인트, 급여이체나 KB국민카드 이용실적이 있는 경우 연0.3% 포인트우대금리를 지급한다.
KB캐피탈은 KB손해보험 출범 기념으로 자동차 구입시 KB국민카드로 결제하고 캐피탈 복합 할부금융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할부 기간에 따라 최저 연3.9%~ 연4.9%, 일반 할부 금융을 이용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최저 연4.9%~연5.5%의 할인된 금리를 적용해 준다고 밝혔다.
◆자동차 보험시장 요동칠까
업계에서는 시장 점유율 4위인 KB손보가 현재 보험업계 2, 3위인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를 바짝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B금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1000개가 넘는 지점망을 보유한 국민은행을 십분 활용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KB손보는 온라인 보험시장에도 진출해 일반보험, 장기보험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최근 손보업계가 자동차보험 영역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KB손보가 업계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 현대해상과 동부화재가 2위를 두고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현대해상은 하이카다이렉트와 통합을 앞두고 있는 만큼 온라인 자동차보험 분야가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업계 1위 삼성화재 역시 지난 5월부터 자동차보험 마일리지특약 할인 확대로 자동차보험 확대에 나서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KB손보의 출범으로 2~4위권 회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최근 손보업계에서 자동차 보험 영역을 한층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KB손보가 KB금융을 등에 업고 얼마나 선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집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보험이 일반보험, 장기보험 등의 토대가 되는 만큼 KB손보가 초반에는 자동차 보험에만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더팩트ㅣ박지혜 기자 medea0627@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