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영향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발길이 뜸해지자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 3사가 온라인 쇼핑몰에 할인 상품을 내놓고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홍삼으로 유명한 '정관장' 브랜드는 롯데백화점의 온라인 쇼핑몰인 롯데닷컴에서 최근 일주일간 224% 매출이 증가하는 등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메르스 진화가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손님들이 대형 집객시설 방문을 꺼리면서 대형 유통 3사인 신세계 롯데 현대백화점은 매출 회복을 위한 탈출구를 찾고 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 상품의 온라인 매출은 이달 들어 9일까지 작년 같은기간보다 45%나 늘었다. 특히 건강식품군의 온라인 매출 증가율은 81%에 이르렀다. 롯데닷컴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간 롯데닷컴 전체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4.7% 신장했다.
같은 기간 건강 관련 식품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6% 까지 증가했고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역시 3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삼으로 유명한 '정관장' 브랜드는 전년 동기 대비 224%나 증가하기도 했다.
롯데닷컴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 고객이 자주 찾는 생수와 손세정제, 마스크 등 일부 상품의 노출을 강화하는 등 생필품 프로모션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온라인 쇼핑몰(현대H몰·CJ몰·GS샵)의 같은 기간 전체 신장률도 43.8%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내 건강 관련 식품 온라인 쇼핑몰 신장률은 91.3%나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대비 면역력 상승 관련 상품인 비타민과 홍삼 등의 물량을 2배 이상 확대 판매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비타민, 홍삼 관련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이번달 말까지 역시즌 마케팅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이 지난 10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아웃도어 역시즌 행사'는 지난 15일까지 지난해 동기 대비 103.7%나 신장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온라인몰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7월 아웃도어 관련 매출이 급증했고, 지난해 아웃도어 상품 매출 부진으로 물량이 많이 남아 재고 소진을 위해 행사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백화점은 "휴점일이었던 지난 15일에 맞춰 준비된 온라인 행사였으나 메르스 영향까지 반영해 품목 등에 좀 '골든쇼핑위크'더 힘을 실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골든쇼핑위크'에서 평소 눈여겨 보던 운동화(7만9000원)를 2만9000원에 구입한 소비자(20대·여)는 "부모님께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을 선물로 드리려고 했다가 마침 원하던 모델이 있어서 같이 구매했다"며 "메르스 때문에 백화점에 직접 가기 꺼려졌는데 같은 제품을 온라인에서 할인가에 살 수 있어 '득템'한 기분"이라고 밝혔다.
[더팩트 | 김민수 기자 hispiri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