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계열사 절반, 1분기 실적 쇼크
제일모직 삼성 SDI등 삼성그룹 계열사 10개사가 올 1분기 영업실적이 시장전망치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으로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와 1분기 잠정 실적(연결 재무제표 기준)을 비교한 결과,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 15곳 가운데 10곳이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놨다.
특히 제일모직이 1분기에 426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으나 실제 발표된 제일모직의 잠정 영업이익은 60억 원에 불과했다. 삼성SDI(-77.09%)와 삼성중공업(-74.78%), 삼성물산(-66.83%), 삼성엔지니어링(-18.70%), 에스원(-16.74%), 삼성SDS(-12.07%)도 줄줄이 '실적 쇼크'를 나타냈다. 삼성정밀화학은 적자 폭이 확대됐다.
그나마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9.89%)를 비롯해 삼성테크윈(513.15%), 삼성전기(12.47%), 제일기획(2.35%) 등 4곳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그룹의 체면을 세웠다.
계열사 11곳 중 9곳이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건설의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2006억 원에 그쳐 시장 기대치(2281억 원)보다 12.05% 낮았다.
LG그룹은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계열사 9곳 중 LG하우시스(-20.34%), LG상사(-34.07%) 등 2곳이 '실적 쇼크'를 나타냈다. LG생명과학의 적자폭도 확대됐다. LG유플러스(-4.12%)와 LG이노텍(-2.76%)의 실적도 시장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에 반해 LG 계열사 3곳은 ‘깜짝 실적’을 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시장 기대치(5544억 원)보다 34.16% 높은 7439억 원의 1분기 영업이익을 잠정 발표했다. LG화학(11.52%)과 LG생활건강(11.01%)도 우수한 성적표를 내놨다.
[더팩트 │ 황진희 기자 jini849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