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향연 속 재테크 방법 '펀드·고금리 지방은행 인기'

저금리 시대 투자 방법 주목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75%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펀드, 보험 등으로 돈이 이동하고 있다./더팩트DB

저금리 시대, 돈 불릴 수 있는 투자처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줄줄이 내려가고 있다. 이 때문에 더 이상 직장인들이 은행에서 목돈 모으기는 하늘에 별따기가 되고 있는 상황. 이에 최근 시중은행의 적금 및 예금이 아닌 펀드, 주식,보험 등이 '유리 지갑' 직장인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75%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결정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금융위기 당시의 연 2.00%보다도 0.25%포인트 낮은 사상 최저 수준이다.

금융사 전반의 평균 금리 역시 인하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달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3월 중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 금리는 전월보다 0.12%포인트 하락한 1.92%를 기록했다. 평균 예금금리가 2% 아래로 떨어진 것은 1996년 1월 관련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이다.

◆돈 굴릴 수 있는 펀드·보험 종류는?

이 때문에 최근 돈을 굴릴 수 있는 투자처로 펀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 펀드는 불특정 다수인으로부터 모금한 실적 배당형 성격의 투자기금이다. 펀드는 변동성이 낮고 원금 손실 가능성이 훨씬 떨어지기에 투자할 경우 안정적인 수익을 목표로 할 수 있다.

장기펀드,월지급식 ELS펀드, 글로벌 채권 펀드 등으로 나뉜다. 장기펀드는 추가적인 소득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수익률이 조금 낮더라도 결과적으로 더 높은 절세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비과세 저축보험과 월지급식 ELS펀드 가운데 일부 ELS펀드 상품의 경우 최대 5% 내외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내고 있다. 그러나 원금 보장이 안 된다는 위험요소가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 글로벌채권 펀드 역시 예금 수익률보다 높은 수익을 타겟으로 하는 상품이다.

숨어있는 고금리 저축보험 상품도 살펴볼만 하다. 인터넷 전업 보험사 교보라이프플래닛이 내놓은 '꿈꾸는 e저축보험' 는
기준금리의 두 배가 넘는 연 3.6% 금리를 제공한다. 저축보험 사상 최초로 해약 시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고, 10년 이상 꾸준히 납입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는 이점도 있다.

◆지방은행·저축은행 노리자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2개월 만기 기준으로 지방은행들은 예금 금리가 최고 2.15%대를 보이고 있다. 이는 서울 시중은행들은 1.80% 수준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지방은행들 중 전북은행의 ‘JB다이렉트예금통장’의 금리가 2.15%로 가장 높았다. 제주은행에서 제공하는 ‘사이버우대정기예금’이 2.05%, 대구은행의 ‘Smart엄지예금’이 1.97%, 경남은행의 ‘스마트정기예금’과 부산은행의 ‘e-푸른바다정기예금’이 각각 1.80%를 제공하고 있다.

또 전북은행의 자유적립식인 ‘JB다이렉트적금’은 2.45%를 적용하며 광주은행의 ‘스마트모아 Dream 정기적금’이 2.40%, 광주은행의 ‘플러스다모아적금’이 2.20%, 부산은행의 ‘e-푸른바다자유적금’이 2.20%로 시중은행들 보다는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은행은 점포를 없애고 소비자가 인터넷으로 직접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어 인건비를 아끼고 있다"며 "사람에 들어갈 돈을 우대금리로 사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역시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다만 저축은행에서 최고금리를 보장받으려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가입해 활동하거나 가족이나 친구를 데려오는 등 발품을 팔아야 한다. 또 과거 부산저축은행 사태와 같이 저축은행이 문을 닫는 상황에 대비해 예금보헙법상 1인당 최고 5000만 원까지 보장해주는 만큼 5000만 원 이내로 저금하는 것이 안전하다.

SBI저축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SNS다함께 정기적금'은 '다함께 저축하자 캠페인' 콘텐츠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계정에 공유하면 우대금리(연 0.2%포인트)를 포함해 연 4.0% 금리를 보장받는다. OK저축은행 'OK끼리끼리 정기적금'은 가족이나 친구 5명 이상을 모아 영업점에서 함께 가입하면 기본 연 3.5%에 우대금리(0.5%포인트)를 더해 연 4.0%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친애저축은행 '직장인플러스적금' 기본금리는 연 3.8%인데 명함이나 사원증을 갖고 오면 0.1%포인트 우대금리가 더해진다. 웰컴저축은행 '웰컴누구나우대적금'은 최대 연 6.5% 금리까지 제공한다. 모든 금리를 제공받기 위해서는 신규 가입 시 적금 기본금리가 연 4.0%인데, 납입금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연 0.9%포인트가 올라가고 제휴된 KB국민카드까지 발급하면 최대 연 1.6%포인트가 추가되는 것이다. 납입한도도 월 20만 원으로 소액이다.

[더팩트ㅣ박지혜 기자 medea062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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