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6분, 원인은 기계 오작동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대표하는 놀이기구인 자이로드롭이 손님을 태우고 꼭대기에 올라간 상태에서 3분간 멈춘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더팩트>가 롯데월드 측에 확인한 결과, 지난 28일 오후 5시경 손님이 탑승한 채 꼭대기에서 약 3분간 멈췄다. 롯데월드 자이로드롭은 높이 87m에 시속 100km 속도로 2.5초 만에 낙하하는 놀이기구다.
이처럼 자이로드롭이 멈춘 이유는 오작동 때문이다. 기계를 꼭대기까지 끌어 올리는 집계가 풀리지 않아 낙하하지 못한 것. 이에 롯데월드는 약 3분에 걸쳐 천천히 기계를 내렸다. 따라서 탑승객들이 공중에 있던 시간은 모두 6분이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일단 현장에서 손님들에게 즉시 사과했다”며 “이번 사고는 지난 28일 오후 5시 정도에 발생했다. 40인이 탑승하는 것을 어택션이라고 한다. 실제 운행 시 집계가 이 어택션을 잡고 꼭대기까지 올라가게 되는데 오작동으로 집계가 풀리지 않은 것이다. 이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간 직원이 조치를 취해 3분간 천천히 기계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 부상 등의 피해는 없었다. 크게 불만을 표출한 손님도 없었다”며 “기계고장은 전혀 없을 수 없다. 그렇다고 너무 자주 발생하는 것도 문제가 되지만 고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일 아침 일일점검을 하고,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전검을 한다. 뿐만 아니라 1년에 한 번 일주동안 기계를 세운 상태에서 점검도 한다. 이번 사고는 예상치 못한 상태에서 발생했지만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아직 환불 등의 조치는 없었다. 고객들이 불편함을 느꼈다면 당연히 환불하는 게 맞지만, 현장에서 이를 요구하는 고객은 없었다”며 “사고 현장에 있던 고객들에게는 다른 놀이기를 탑승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더팩트 | 변동진 기자 bdj@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