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A330 성능 강화형 모델 편의성 개선…"고객 편의 최우선"
대한항공이 전 세계 100여 개 이상의 항공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에어버스의 A330 성능 강화형 모델의 기내 환경을 대폭 업그레이드해 고객의 편의 제고에 나섰다.
A330 기종은 단거리와 중거리, 장거리 노선을 가리지 않고 활용 가능한 특성을 지난 모델로 A330-200, A330-300기종은 모두 1000대 이상 전 세계 항공사에 인도됐으며, 현재에도 1000대 이상이 운영되고 있는 베스트셀러 기종 가운데 하나다.
항공사에 인도되고 있는 A330 기종은 '성능 강화형' 기종으로 기존 A330 기종보다 성능이 더욱 개선된 'PW4170'엔진을 장착했으며, 연간 약 650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소음도 최소화해 친환경적 특성을 한층 강화했다.
대한항공은 3월 말 기준으로 모두 27대의 A330 기종을 운영, 동남아와 유럽, 대양주 노선 등 다양한 노선에 투입해 전략적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0년부터 A330 성능 강화형 기종을 잇달아 도입해 운영하면서 운영비용 감소 효과는 물론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 배출 또한 최소화하고 있다.
노선 수요의 특징에 따라 단거리, 중거리, 장거리 등 목적지까지의 거리에 관계없이 최적의 비용으로 운항이 가능하다 것 역시 A330의 특장점으로 꼽힌다. 일본, 중국 등 단거리 노선에서부터 동남아시아의 중거리 노선, 유럽이나 대양주의 장거리 노선에 이르기까지 노선에 관계없이 적당한 수요를 갖춘 노선이면 언제든지 투입이 가능한 만큼 대형기와 소형기의 간극을 메워 다채로운 운영 전략이 가능하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A330 기종의 이 같은 특징을 활용, 적재적소 노선에 투입해 최고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도입한 A330-300 성능 강화형 기종의 경우, 중국 광저우, 푸동 동남아 싱가포르, 하노이, 대양주 시드니, 브리즈번까지 신규 항공기의 수요 특성에 적합한 다양한 노선에 투입되고 있다.
A330의 운영이 확대되면서 대한항공은 A330-300 성능 강화형 기종의 기내 환경을 대폭 업그레이드해 승객 편의를 극대화했다. 기존 항공기에 전좌석 최첨단 주문형 오디오비디오(AVOD) 시스템, 무드조명, 외부조망 카메라, LED 개인독서등, 기내전원 공급장치 등 다양한 고객 편의시설을 갖춘 데 이어 새로 선보이는 비즈니스 좌석인 프레스티지스위트 좌석을 장착한 것.
특히, 숨어 있는 공간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고객들의 편의를 극대화하는 등 프라이버시를 대폭 강화했다. 뿐만 아니라 좌석 모드에서 팔을 올려놓을 수 있도록 한 팔걸이가 침대모드로 변경하면 자동으로 내려가면서 약 1.5인치의 숨어있는 공간을 창출, 좌석 모드의 폭인 21인치보다 더 넓은 22.5인치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좌석 사이에 개인용 칸막이뿐만 아니라, 복도 쪽 칸막이의 크기를 키워 다른 항공사의 일등석에서나 가능한 프라이버시를 제공해 개인 공간으로서의 활용도를 한층 더 높였고, 다른 항공사의 일등석에서만 제공되고 있는 오토만(발걸이로 쓰이는 등받이 없는 쿠션 의자)을 프레스티지클래스 모든 좌석에 장착해 안락함을 더했다.
좌석의 배치 부분도 눈여겨 볼만하다. 기존 좌석이 수평 방향으로 나란히 배치되어있던 것과 달리 창가 승객들이 복도를 진·출입할 때 불편이 없도록 개인 통로 공간을 개인 좌석에 할당하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좌석 배치를 적용했다.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IFE)의 개선도 눈에 띈다. 승객들이 스마트폰 사용 환경에 익숙하다는 점을 고려해 상위 클래스 리모컨도 스마트폰처럼 터치가 가능한 제품으로 변경해 리모컨 내 화면을 직접 터치해 영화와 동영상, 음악 등을 고를 수 있게 했다.
모니터로 영화를 보면서도 리모컨으로 항공기의 위치 및 비행정보 등을 알 수 있는 '에어쇼 화면'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멀티 테스킹도 추가했고, 프레스티지석 모니터 화면 크기를 기존 1.6인치에서 17인치로 늘려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프레스티지 좌석뿐만 아니라 일반석 역시 모니터 화면에서 메뉴 선택을 할 때 기존의 감압식이 아닌, 스마트폰과 동일한 정전식으로 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했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likehyo85@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