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의혹'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 오늘(21일) 검찰 소환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수백억 원 비자금 조성 혐의 검찰 소환 수백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국외 원정 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는 장세주(62) 동국제강 회장이 21일 검찰조사를 받는다. / 더팩트 DB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회삿돈 수백억 원 빼돌린 혐의로 검찰 소환

수백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국외 원정 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는 장세주(62) 동국제강 회장이 21일 검찰조사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검사 한동훈)는 이날 오전 10시 장세주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상습도박 혐의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장세주 회장은 국외에서 고철 등 중간재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거래 대금을 실제 가격보다 부풀리는 수법으로 회삿돈을 빼돌려 200억 원 안팎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장세주 회장이 파나마, 마셜군도 등 조세회피처에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을 조성한 비자금의 '돈세탁' 창구로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비자금 가운데 수십억 원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박 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는 장세주 회장은 지난 2011년 동국제강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 과정에서도 국외법인을 이용한 비자금 조성 및 역외 탈세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8일 검사와 수사관 등 수사 인력 50여 명을 투입, 서울 중구 수하동에 있는 동국제강 본사와 일부 계열사는 물론 종로구에 있는 장세주 회장의 자택 등을 압수 수색했다.

아울러 동국제강과 계열사 전현직 임직원 80여 명을 불러 비자금의 정확한 규모와 구체적 사용처를 조사했다. 이 가운데 동국제강 전직 직원과 거래업체 대표 등 2명이 장 회장의 비자금 조성을 도운 혐의로 입건됐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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