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 하면 고장' 한빛 3호기 재가동 4일 만에 또 멈춰서
한빛원전 3호기가 재가동된 지 일주일도 채 안돼 다시 멈춰 섰다.
16일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9분께 한빛 3호기 원자로냉각재펌프(RCP)가 불시에 정지했다. 증기발생기 결함으로 7개월 동안 가동이 중지된 지 4일 만에 다시 가동이 멈춰 선 것이다.
냉각재펌프는 원자로의 냉각재인 물을 강제 순환시켜 원자로 내 핵연료에서 발생하는 열을 증기발생기로 전달하는 설비로 원전 1차 계통 구성을 위한 핵심 기기다.
앞서 한빛 3호기는 지난해 10월 17일 증기발생기 세관에서 균열이 발생, 가동이 중지됐다. 특히, 정기검사 과정에서 증기발생기 내부에서 쇳조각과 너트 등 이물질 87개가 들어있는 것을 확인했고 이 이가운데 53개를 제거했다. 나머지 34개는 내부에 고착화 돼 제거하지 못했다.
당시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는 이물질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가동할 수 없다며 한빛 3호기의 재가동을 반대했지만, 원자력안전위원회 측은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 재가동을 승인했다.
한수원 측은 한빛 3호기의 가동중단과 관련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likehyo85@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