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계 ‘눈폭풍’ 손안의 게임서 신기록 세울까

하스스톤 스마트폰 버전 출시 코앞 블리자드는 디지털 전략 카드 게임 ‘하스스톤’을 상반기 안에 국내 출시한다. 블리자드의 무료 게임인 ‘하스스톤’은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다양한 마법과 무기 그리고 캐릭터들을 기반으로 한 수백 가지 카드들을 조합해 즐기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최승진 기자

블리자드, 첫 모바일게임 ‘하스스톤’ 출사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디지털 전략 카드 게임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하스스톤)의 모바일게임 버전이 올해 상반기 안에 국내 출시된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쫓고 쫓기는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블리자드가 ‘하스스톤’으로 PC시대의 영광을 손안의 게임 분야에서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블리자드는 14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하스스톤’ 스마트폰 출시 사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알렸다. 지난해 3월 PC버전으로 먼저 출시된 이 게임은 지금까지 전 세계 25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하스스톤’은 무엇보다 블리자드 최초의 무료 게임이자 모바일게임이란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줄곧 PC 유료 게임을 개발해온 이 회사가 기존의 관성을 버리고 원점부터 새롭게 만든 게 이 제품이다.

블리자드는 이 게임으로 모바일게임 시장 선점을 위한 반격의 교두보를 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전 세계 게임시장이 PC에서 모바일로 급변하는 상황에서도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자기 길을 걸어왔다. 시장 유행에 편승하기 보다는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생존력을 더 키우기 위함이었다. 이런 점에서 ‘하스스톤’은 블리자드에게 모바일게임 시장 진입을 위한 전략적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블리자드는 ‘하스스톤’을 스마트폰에 최적화시키기 위해 기존의 PC버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개발했다. 그 결과 스마트폰용 ‘하스스톤’은 기존 PC버전의 조작체계를 작은 화면에 그대로 옮기는 대신 새롭게 디자인해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한국인 ‘하스스톤’ 선임 게임 프로듀서 용우는 “게임 당 8분 정도로 기획돼 바쁜 일상 속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면서 “하스스톤의 개발은 TCG(트레이딩카드게임)를 해본 적 없는 사람들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자는 의도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용 ‘하스스톤’을 바라보는 업계의 기대는 두 가지로 교차된다.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 등 출시작 마다 성공시킨 블리자드 내공의 연장선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첫 번째라면, PC판의 성과를 빗대어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것은 두 번째 시선이다.

‘하스스톤’은 이 회사의 유명 게임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다양한 마법과 무기 그리고 캐릭터들을 기반으로 한 수백 가지 카드들을 조합해 즐기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블리자드는 지난 3일 국내에서 ‘하스스톤’의 두 번째 모험 콘텐츠인 ‘검은바위 산’을 출시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약 31장의 새로운 카드가 추가됐다. 이들은 한 달에 걸쳐 열리는 다섯 지구에서 얻을 수 있다.

[더팩트 | 최승진 기자 shaii@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