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안심대출, 제2금융권 도입 어려워"

안심전환대출, 제2금융권 확대 도입 없다 7일 국회 정무회의에서 열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업무보고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제2금융권 안심전환대출 도입은 어렵다고 말했다../더팩트DB

임 금융위원장, 제2금융권 안심대출 "어려워"

1차와 2차 안심전환대출 신청자가 34만5000명, 총금액 33조9000억 원에 달하는 가운데 제2금융권 안심전환대출 도입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업무보고에서는 안심전환대출에 대한 집중 질의가 쏟아졌다. 주를 이룬 것은 안심전환대출 혜택에서 서민층이 소외됐다는 점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제2금융권 안심전환대출 도입을 몇 번이나 검토했지만,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제2금융권 안심전환대출 도입이 어려운 이유가 금리구조를 만다는 게 굉장히 어려웠다. 신용협동조합의 경우 연 5% 내외에서 대출 금리가 움직이는데, 이를 연 2%대로 내리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은행은 70% 이하로 비슷한 수준이나 제2금융권은 격차가 심하다"며 "이에 따라 양질의 주택저당증권(MBS)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제2금융권 안심전환대출을 확대하는 대신 서민층에 맞는 금융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했다.

임 위원장은 "안심전환대출 대상보다 더 어려운 서민층을 위한 대책을 관계기관과 협의해 마련하고 있다"며 "제2금융권은 대상기관과 금리가 복잡하기 때문에 조금 더 금리가 낮은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보완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임 위원장은 "서민금융진흥원 설립을 통해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원스톱 맞춤형 서민금융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서민·취약계층에 대해 신용등급별로 금융부담·주거비용 경감, 자활 지원 강화, 긴급 생계대출 확대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아울러 "자활 연계 등 맞춤형 지원 강화 및 신속·효율적 서비스 제공을 위해 서민금융 통합기구인 '서민금융진흥원'을 올 하반기 설립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더팩트ㅣ임준형 기자 nimito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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