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 대상 '10조 원 배정'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제2금융권 대출자들을 위한 정부의 예산 정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30일 금소연은 정부가 2차 안심전환대출을 시작한 가운데 제2금융권 대출자들을 제외한 정책에 비판적인 태도를 밝혔다.

금소연은 "지원이 절실한 2금융권 대출자에 대해서는 ‘여신구조와 고객군이 은행과 다르다’는 이유로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핑계"라면서 "2금융권 대상자를 위해 별도로 10조 원 정도를 배정하고 이를 주택금융공사가 직접 접수를 받아 시행하면 된다"고 밝혔다.

또 금소연은 "은행권에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로 대출이 어려워 보험사,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2금융권을 선택한 소비자들은 대부분 변동금리로 비싼 이자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1000개가 넘는 서민금융기관들과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이유로 안심전환대출을 2금융권으로 확대하기 어렵다고 하지만, 2금융 대상자의 수요는 은행권에 비해 적기 때문에 주택금융공사에서 직접 신청을 받아 직접 처리하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팩트ㅣ박지혜 기자 medea0627@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