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금리, 사상 최저 수준

예금과 은행금리가 신규와 잔액 기준 모두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평균 저축성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2.04%로 한 달 전보다 0.04%포인트 하락했다. 1%대 진입을 눈앞에 두면서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1996년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달 1년 만기 은행 정기예금 금리 평균은 연 2.11%로 전월보다 0.07% 떨어졌고, 정기적금 금리는 연 2.31%로 0.04%포인트 하락했다.

금리대별 정기예금 가입비중은 2% 미만이 30.7%였고 2~3% 미만이 6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3~4% 미만은 0.3%에 그쳤다.

지난달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1.83%로 전월대비 0.05%포인트 하락했고, 은행권의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86%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떨어졌다.

기업 대출금리는 4.02%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가계대출 금리는 3.48%로 0.11%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한 3.24%였고, 집단대출(3.3%), 보증대출(3.41%), 일반신용대출(4.88%)은 각각 0.07%, 0.03%, 0.11% 포인트씩 하락했다.

반면 은행의 수익을 나타내는 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는 1.82%로 전월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더팩트ㅣ임준형 기자 nimitoa@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