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비자금 횡령 혐의 전 포스코건설 상무 구속

전 포스코건설 상무, ‘40억 횡령’ 혐의 구속 포스코건설 비자금 조성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은 24일 베트남법인장을 지낸 박모 전 포스코건설 상무를 구속했다. / 더팩트 DB

베트남 공사 현장서 비자금 100억 원 조성해 40억 원 가로챈 혐의

포스코건설 비자금 조성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은 24일 이 회사 베트남법인장을 지낸 박모 전 상무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상무는 지난 2009∼2012년까지 포스코건설의 베트남 고속도로 건설 사업 과정에서 하청업체 흥우산업 등에 지급하는 공사대금을 부풀려 100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 중 40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를 받고 있다.

이승규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구속전 피의자 심문을 한 뒤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충분히 소명됐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박 전 상무가 조성한 비자금 가운데 상당액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 수차례 소환조사를 시행한 후 21일 오후 긴급 체포했다. 박 전 상무가 구속됨에 따라 비자금 조성경위와 구체적 사용처에 대한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박 전 상무를 상대로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과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등이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더팩트 ㅣ 김진호 기자 sseo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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