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가격인하 '의견 분분'
세계적인 브랜드 샤넬이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하한다. 샤넬은 매년 제품의 가격을 올리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샤테크(샤넬+재테크)'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낸 브랜다. 이처럼 콧대 높은 샤넬이 가격 인하를 밝히자 샤넬 가방으로 재테크를 노렸던 소비자들과 합리적인 가격을 환영한다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쟁이 일고 있다.
지난 17일 샤넬은 기본 클래식라인과 빈티지 등 인기제품을 포함한 일부 잡화 가격을 최대 20%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715만 원에 판매되던 빈티지 미디움은 600만 원에, 770만 원이던 리지백은 652만 원, 클래식 점보는 715만 원에서 600만 원으로, 612만원이었던 보이백 스몰 사이즈는 470만 원으로 내렸다.
면세점 가격 역시 클래식 점보는 6180달러에서 4870달러로, 보이백 미디움은 4850달러에서 3280달러로 조정됐다.
이에 샤넬은 갑작스런 가격인하로 인한 소비자들의 손해를 고려해 3월 이후(2일부터 16일까지) 해당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가격 차액을 환불해 주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샤넬은 이번 제품 가격 인하가 글로벌 가격을 평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유로화 가치하락으로 국가 간 가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유럽 내 가격은 인상하고,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에서는 가격을 인하한다는 것이다.
이번 가격 인한 정책에 샤넬 제품 구입을 희망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났다. "샤넬가방 가격 내렸다고 뉴스에도 나오는데 하나 살까?(아이디 vivi***) 라고 말했다. 또 다른 "결론적으로 샤넬의 가격평준화 대환영. 이제 명품 돈세탁도 병행사기꾼도 다 없어지겠군 캬하하하라라하 (flying****)"라며 기쁨을 표현했다. "샤넬 가격도 내렸다는데, 남자 제품 살만한 것 없나?(아이디ver*****)"라는 고민의 글을 남겼다.
그러나 모든 소비자들이 이번 정책을 환영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한 소비자는"이번 샤넬백 가격인하가 반갑긴 하다만 20프로 가격인하 정책은 엄연히 과거 구매고객들에 대한 폭거임(아이디 fal*********)"이라며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한 누리꾼은 "'세계 어디에서나 비슷한 값에 살 수 있도록 가격 조정한 거라는데요' 그동안 우리나라에선 외국보다 얼마나 비싸게 팔아먹은 건지 알겠지" (아이디 yan9****)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대학 다닐 때 백화점 알바해봐서 브랜드 가격대 대충 아는데 샤넬이 그동안 좀 사기적이었지"(아이디 ambi****)라고 말했다. 또 ""하루이틀 차이로 115만원이 날아간 셈인데, 적은 가격이 아닌 만큼 직원들을 통해 어느 정도 분위기는 고지해줬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아이디 master*****)"라고 말했다.
[더팩트ㅣ박지혜 기자 medea0627@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