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사외이사, 정몽준 대주주 측근?
현대중공업이 사외이사 후보를 교체했다. 기존 사외이사 후보가 대주주인 정몽준 전 의원의 측근이라는 비난 여론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현대중공업은 사외이사 후보를 송기영 법무법인 로고스 상임 고문변호사에서 유국현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오는 27일 울산에서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유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현대미포조선 역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자인 이수희 변호사를 노환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변호사로 교체했다. 이수희 변호사는 지난해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의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인물이다.
앞서 경제개혁연대는 송기영 변호사가 현대중공업의 대주주인 정몽준 전 의원의 측근이라며 반대를 나타냈다. 경제개혁연대는 "현대중공업이 오는 27일 개최되는 주총에서 선임할 사외이사 후보로 송기영 변호사를 공시했다"며 "송 후보는 최근까지 지배주주 정몽준의 특수관계인 지위에 있었고, 법으로 정한 사외이사의 자격 요건에 배치되는 인사"라고 꼬집었다.
송기영 후보는 최근까지 아산나눔재단의 감사로 재직했다. 아산나눔재단은 2011년 정몽준 전 의원과 현대중공업 등이 출연해 설립한 공익법인으로, 정몽준 전 의원이 현재 명예이사장으로 있다.
새로 후보에 오른 유국현 변호사는 수원지검 차장검사를 지냈으며, 아주캐피탈의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다.
[더팩트 │ 황진희 기자 jini849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