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까지 신약 5개 출시 목표

정부가 바이오헬스 산업을 육성해 세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3400억 원을 투자하고, 오는 2017년 바이오 신약 5개 출시를 목표로 설정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바이오 헬스 미래 신(新)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2024년이면 전 세계 바이오헬스 산업 시장 규모가 한국의 3대 주력산업인 반도체, 화학, 자동차를 합친 것보다 더 커질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우선 2017년까지 줄기세포 및 유전자치료제 분야에서 '세계 최초' 의약품 5개를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시장 중심의 연구개발(R&D)을 통해 기업이 희망하는 아이템을 발굴·투자한다. 또한 ‘기술개발-임상-인허가-수출’로 이어지는 ‘토털 패키지’ 지원에 나선다.

이와 함께 암·관절염·척추손상 등 난치성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제품지향형 부처연계사업’도 도입하기로 했다. 비용 부담이 큰 ‘해외 임상’을 지원하기 위해 2017년까지 1105억 원 규모의 ‘정부-민간펀드’도 조성한다. 더불어 ‘범부처신약개발산업단’에 첨단바이오의약품 해외임상 지원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의약품의 해외 인허가 절차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인허가 획득 ‘표준모델(Best Practice)’을 마련해 기업에 제공하고, 국내 식약처 허가를 받은 제품이 현지 규제 기관에서도 자동으로 인정받는 ‘자동승인’ 대상국을 남미를 중심으로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아울러 바이오 산업 인력양성도 미래 수요에 맞춰 확대할 방침이다.

2017년까지 ‘연구하는 의사’ 2000명을 양성하고, 의대생이 연구역량을 갖춘 의사로 성장하기까지 지원하는 ‘전주기 지원’ 제도를 내년 도입한다.

또 의대졸업생 중 연구진로 희망자를 대상으로 정부 출연연구기관이나 기업연구소에 취업을 연계해주는 ‘연구 인턴제’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유전체 분석내용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바이오인포매틱스’ 전문가 양성대학의 교육과정을 개선하는 등 2017년까지 관련 일자리 500개를 만들기로 했다.

복지부가 컨트롤타워를 맡아 해외 시장과 임상, 인허가, 약가 등 해외진출 종합정보를 기업에 제공하고, 코트라(KOTRA)에도 의약품 분야 전담부서를 신설해 해외 현지 직접 지원서비스가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올해 안에 37개국에 대한 해외진출 종합정보를 제공하는 포털도 구축된다.

정부는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거점으로 관련 분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을 활성화한다는 구상도 전략에 담았다.

[더팩트ㅣ변동진 기자 bdj@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