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 특히나 증권가에서 상장 기업의 소문은 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업의 사업 계획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따라서 금융감독원의 조회공시는 기업의 사업 계획에 대해 공시하게 돼 있다. <더팩트>는 전자공시를 중심으로 한 주간 있었던 상장법인들의 여러 계획들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이번주는 국내 기업들의 주주총회와 배당, 실적 등과 관련된 공시가 줄을 이었다. 특히 한샘, CJ, 종근당홀딩스, 대웅제약, 댕상홀딩스 등은 오는 20일 '슈퍼주총데이' 맞이하게 됐다.
한샘은 결산 결과 보통주 1주당 850원을 현금배당한다고 지난 2일 공시했다. 배당총액은 153억6763만 원으로 시가배당률은 0.7%다. 배당기준일은 지난해 말일로 지급은 다음달 3일로 예정됐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8.3%증가한 1103억9201만 원을 올렸다. 매출액은 31.6% 증가한 1조3248억6006만 원, 순익은 45.5% 증가한 893억1353만 원을 기록했다.
CJ는 자회사인 케이엑스홀딩스가 오는 20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손관수 CJ대한통운 공동대표이사를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고 공시했다.
종근당홀딩스는 보통주 1주당 700원을 현금배당한다. 시가배당율은 보통주 1.1%로 배당금 총액은 23억4932만 원이다. 배당금지급 예정일은 다음 달 3일이다.
대웅제약은 보통주 1주당 700원을 현금 배당하기로 결정했다고 3일 공시했다. 시가배당율은 1.0%, 배당금 총액은 72억2400만원이다. 4개 회사의 주주총회는 오는 20일이다.
대상홀딩스는 보통주 1주당 170원, 종류주 1주당 18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총 배당금은 63억2055만 원이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오는 2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가삼현 그룹선박영업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사외이사에는 법무법인 로고스 상임고문변호사인 송기영 씨를 선임할 예정이다.
고려제강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도 대비 722.6%p 증가한 3022억3740만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당기순이익 급증은 키스와이어인터내셔널 S.A. 지분인수로 인해 염가매수차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매출 1조3416억4729만 원, 영업이익 516억6567만 원을 기록했다.
NHN엔터테인먼트가 2013년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 공정공시 불이행으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매출액이 개별재무제표 기준 2조462억7571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35.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1% 증가한 69억8694만 원, 당기순익은 3.6% 감소한 47억3802만 원을 기록했다. 롯데손해보험은 "회계기간이 변경으로 인한 매출과 세전 이익 증가"라고 설명했다. 회계기간은 2013년 회계연도 4월부터 12월에서 2014년에는 1월부터 12월로 변경됐다.
효성은 지난해 순익이 연결기준 2919억8996만 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55% 증가한 6003억4626만 원, 매출액은 3.2% 감소한 12조1771억3435만 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연결재무제표 기준 3103억4900만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2.8% 감소했다. 매출액은 7조1041억4400만 원으로 3.18% 증가했고, 순익은 9.35% 감소한 3405억3500만 원에 머물렀다.
이밖에 현대차는 지난 2월 국내외 판매대수가 35만9000여 대로 지난해보다 5.5%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35만9982대 판매 가운데 내수는 4만6859대로 지난해 대비 8.8% 감소했다. 해외시장은 31만3123대로 5.0% 줄었다. 해외판매 는 해외공장 생산분을 포함하고 현지조립(CKD) 방식은 제외다. 이로써 1-2월 누적 판매대수는 74만6471대를 기록했다.
삼성SDS는 삼성생명보험과 1561억원 규모의 업무용 전사적 자원 관리(ERP)시스템 구축 계약을 맺었다고 2일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2017년 4월까지이며 계약금액은 2013년 매출액의 2.2%에 해당한다.
녹십자는 WHO(세계보건기구) 산하기구인 PAHO(범아메리카보건기구)의 독감백신 입찰에서 수주했다고 2일 공시했다. 수주금액은 미화로 295만2848달러로 2015년 남반구용 입찰 수주 건이다. 공급기간은 오는 6월 30일까지다.
호텔신라는 기내면세점 업체인 미국 디패스 인수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디패스의 일부 지분인수를 포함한 다각적인 협력방안을 협의 중이나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결정된 바 없다"라고 2일 밝혔다.
페트라3호사모투자전문회사는 셀트리온제약 전환사채권 203만4664주(9.72%)를 인수했다. 페트라3호사모투자전문회사는 셀트리온제약 지분 보유목적을 경영권 참여로 인한 기업가치제고라고 밝혔다.
포스코는일 주요종속회사인 포스코건설에 대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에 "검토 중에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답변했다. 포스코는 추후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이에 대해 재공시할 예정이다.
기아자동차는 안정적 자금운용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 특수관계인인 HMC투자증권이 발행한 500억 원 규모의 유가증권(MMT)를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발행일은 5일이며, 만기일은 7월 1일이다.
한진칼은 계열사 대한항공의 주식 365만3082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대한항공의 주주로서 지분가치 제고를 위해서다.
[더팩트 | 변동진 기자 bdj@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