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빅3', 벌써 포스트 설 마케팅 돌입…소비심리 자극

백화점 업계, 포스트 설 마케팅 후끈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이 포스트 설 마케팅을 준비해 소비심리 자극에 나섰다./더팩트DB

백화점 업계, 상품권 회수 나선다

백화점 업계가 굳게 닫혀 있었던 소비자들의 지갑 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설 선물세트판매가 예상 밖의 높은 매출을 기록하면서, 백화점 업계들이 그 여세를 몰아 소비심리를 자극할만한 대형 이벤트들을 준비하고 나선 것이다.

올해 설 명절을 앞두고 백화점들은 당초 목표로 했던 설 선물세트 매출 성장률 5∼6%보다 높은 결과를 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설 선물세트를 본격적으로 판매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매출이 지난해보다 11.9% 늘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2∼14일에 11.3%,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10.9%로 전년 대비 매출이 두 자릿수로 늘었다.

이처럼 명절 연휴를 앞두고 소비심리가 다소 회복되자 백화점 업계는 설 연휴 직후에도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며 이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설 선물로 팔려나간 상품권을 회수하고, 세뱃돈을 받은 어린이들을 위한 신학기 준비, 명절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현대백화점 설 연휴 직후 점포별로 대형 행사와 문화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동시에 전개한다. 목동점은 20일부터 22일까지 영패션전문관 유플렉스 대행사장에서 ‘갭·갭키즈 패밀리 대전’을 열고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21일부터 23일까지는 ‘신학기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아디다스키즈·베네통키트·리바이스키즈·빈·블루테일 등 아동 브랜드와 함께 컴프프로·포룸F 등 아동 전문 가구 브랜드 등 총 2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주요 상품으로 블루테일 책가방 세트 6만4000원, 리바이스키즈 데님 5만9000원, 컴프프로 슈퍼 1400책상 174만4000원, 포룸F 전자동 높낮이책상 1350 사이즈 165만 원 등이 있다.

또 명절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다양한 문화 이벤트와 주부 고객 대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역센터점은 21일부터 인기 드라마 ‘미생 사진전’을 진행한다. 드라마 ‘미생’의 촬영 현장 미공개 사진 및 촬영 소품을 전시하고, ‘웹툰과 드라마의 비교’, ‘명장면 &명대사' 공간 등을 함께 마련해 고객들이 무료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신촌점은 21일부터 22일까지 ‘명절 후 주부 고객 케어 서비스’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내에 구매 금액에 상관없이 영수증을 지참한 고객 대상으로 손마사지, 아로마 테라피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설 연휴 직후 백화점에서 쇼핑과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점포별로 문화 공연을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설 연휴 직후 백화점으로 고객들을 이끌기 위해 국내 고객과 중국 고객들을 특화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먼저 설 직후인 20일부터 22일까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과 파주점에서는 봄 상품을 20~80% 할인 판매한다. 명절 직후 교외형 아울렛에 몰리는 가족 단위 고객을 잡기 위해서다. 실제 교외형 아울렛의 지난해 설과 추석 당일 다음날 일매출은 평소 대비 2.6배, 가족 단위 고객인 많은 주말보다도 25% 높았다.

중국 고객들을 위한 이벤트는 더욱 다양하다. 올해도 중국 춘절 연휴 기간 중 롯데백화점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의 중국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이상 늘어날 것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롯데백화점은 24일까지 구매 금액에 따라 5% 상당 롯데상품권을 증정하는 프로모션과 3개 점포에서 가장 많이 구매한 중국인 고객 1명을 선정해 2000만 원 상당의 1.5캐럿 다이아몬드 왕관을 증정하는 ‘쇼핑퀸! 다이아몬드 왕관 증정’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이완신 마케팅부문장은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중국인 방문객을 고려하여 백화점의 휴무 일정을 조정하게 됐다”며 “황금연휴를 맞아 가족 단위 쇼핑 고객들이 많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어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나들이 고객들을 붙잡는 아웃렛 행사를 펼친다. 신세계 파주 프리미엄 아웃렛은 22일까지 가족, 친지, 연인을 위한 선물 제안전을 컨셉으로 ‘패밀리 앤 프렌즈 위크’ 행사를 실시한다.

신세계 부산 프리미엄 아웃렛은 ‘뉴 이어 메가 세일(New Year Mega Sale)’을 펼친다.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 패션ㆍ잡화ㆍ스포츠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100여 개 브랜드들을 대거 선보인다. 특히 이번 행사 기간에는 가을ㆍ겨울 상품을 파격적인 할인가로 선보이며, 새로 입고된 봄ㆍ여름 상품도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다.

또 연휴기간 동안 아웃렛을 방문하는 고객들을 위해 식음브랜드에서도 먹는 즐거움을 더했다. 의령국밥에서는 국밥 3그릇 이상 주문 시 메밀전을 무료로 제공하며, 투썸플레이스에서는 음료 4잔 구매고객에게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서비스로 증정한다. 이 외에도 가야밀면, 18번 완당집, 스무디킹 등이 특별 먹거리 및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더팩트 │ 황진희 기자 jini849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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