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사고' 제2롯데월드 출입문 고객 덮쳐
잠실 제2롯데월드에서 출입문 이탈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누리꾼들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고객들의 안전과 불안감 해소를 위해 24시간 비상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힌 지 십여 일 만에 출입문이 통째로 빠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회사 측의 안전불감증이 도를 넘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는 것.
16일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5일 오후 10시 34분께 롯데월드몰 쇼핑몰 내 1층 반고흐 카페 매장 옆 8번 출입문이 이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남성 고객 한 명이 유리로 된 출입문을 열고 나가는 과정에서 출입문 위쪽의 연결부위가 빠지면서 문이 기울어졌고, 해당 고객이 문을 손으로 받아 내려놓는 위급한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사고 발생 직후 이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검사 결과 부상이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돼 안정을 취한 후 귀가했다는 게 안전관리위원회 측의 설명이다.
사고 소식이 알려진 후 온라인커뮤니티게시판과 트위터를 비롯한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롯데 측의 미흡한 안전관리를 질책하는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제2롯데월드 출입문이 사람을 덮쳤다. 이로써 제2롯데월드 출입문 사고는 두 번째다"라며 "회사 측은 단순 부품 문제라고 하는데, 흔히들 정신 나간 사람에게 '나사' 풀렸다고 하는데 그 부품을 말하는 것 같다"라며 롯데 측의 해명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또 제2롯데월드 출입문이 고객을 덮쳤다. 이쯤 되면 폐쇄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질책했다.
롯데 측은 사고 발생 원인에 대한 자체 조사를 마무리한 후 출입문에 사용된 부품 가운데 문제가 있는 것은 모두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아직 문제가 있는 부품의 개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지만, 제 기능을 하지 못한 G사 제품을 모두 교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2롯데월드에서 출입문 관련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해 12월 지하철 2호선 잠실역 11번 출구 방향에 설치된 1층 왼쪽 출입문이 분리돼 고객 B씨가 머리와 어깨를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내부 시설에서 진동이 울려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잇따라 발생한 데 이어 출입문 사고까지 발생하자 롯데 측은 지난 3일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를 중심으로 기존 소방방재센터 중심 훈련에서, 롯데물산과 롯데건설, 롯데월드몰 내 운영사와 입점업체, 협력업체 등이 함께 참여하는 훈련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likehyo85@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