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직구 가장 많은 품목은
국내 소비자들이 외국에서 들여오는 해외직구(전자상거래 수입) 품목들 중 가장 관심이 많은 건 커피, 핸드백, 운동화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최근 5년(2009년 1월~2014년 6월)간 해외직구 세관신고내역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이 기간 중 국내로 들어온 해외직구물품의 수입신고는 7062만 건이며 금액은 2조1138억 원에 이른다. 빅데이터 분석대상에선 화장지, CD, 인쇄물 등 목록통관품목(1345만 건, 9914억 원)은 제외됐다.
최근 5년간 직구건수는 한해평균 60%씩, 수입액은 한해평균 48.4%씩 늘었다. 연도별 건수는 2009년 220만 건, 2010년 602만 건, 2011년 1066만 건, 2012년 1535만 건, 2013년 2165만 건, 2014년(1~6월) 1474만 건으로 증가했다.
직구금액은 2009년 911억 원, 2010년 2082억 원, 2011년 3365억 원, 2012년 4881억 원, 2013년 5881억 원, 2014년(1~6월) 4019억 원으로 늘었다.
직구 대상국가 수는 137개며 건수기준으론 ▲미국(85%, 6000만건) ▲독일(5%, 330만건) ▲중국(4%, 272만건) ▲뉴질랜드(2%, 135만건) ▲일본(1%, 74만건) 순이다. 이들 5개국이 전체건수의 97%를 차지하며 90개국은 5년간 100건 미만에 그쳤다.
관세청 조사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은 해외직구 건수와 수입액 에선 건강기능식품, 건수성장률에선 곡물 및 종자, 금액성장률에선 TV를 가장 많이 들여왔다.
건강기능식품은 비타민류 등 영양제와 프로폴리스가 든 조제품들을 많이 찾았다. 곡물 및 종자는 최근 수퍼푸드로 떠오른 퀴노아가 인기였으며 이집트콩, 렌즈콩이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TV는 2013년 하반기부터 가파르게 늘어났다. 최근 2년간 TV수입액은 154억원이며 5년간 수입액(156억원)의 98.7%를 차지했다. 종류별(금액기준)론 발광다이오드(LED) TV(97.4%), 액정포시장치(LCD) TV(0.4%), 플라스마 표시장치 패널(PDP) TV(0.8%), 기타(1.4%)로 나타났다.
해외직구 건수, 금액, 건수성장률, 금액성장률 등 4개 분석지표를 바탕으로 소비자 관심도를 종합 측정한 결과 상위 20개 품목은 커피, 핸드백, 운동화, 두발용 제품, 식품, 가방·케이스(재료), 카디건·터틀넥, 손목시계, 양념류, 견과류, 구강위생용품 등으로 집계됐다.
반면 하위 20개 품목은 유제품, 바퀴달린 완구, 양산·우산, 도자기제품, 수영복, 모포·양탄자, 양말류(스타킹), DVD플레이어·프로젝터, 유모차·보행기, 스마트폰 등이다.
서재용 관세청 통관기획과장은 “해외직구 및 역직구 현황과 소비자 맞춤형 정보제공을 늘릴 계획”이라며 “병행수입 활성화, 해외직구 편의 높이기 등 소비자의 전략적 소비활동을 돕고 서민생활 안정지원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더팩트 | 오세희 기자 sehee109@tf.co.kr]